[런던 증시 마감동향] 12일(현지 시각) 런던 증권거래소(LSE)에서 Investing.com United Kingdom 100 지수(이하 ‘UK 100’)가 0.26%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산업공학(Industrial Engineering), 산업운송(Industrial Transportation), 자동차 및 부품(Automobiles & Parts) 업종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영국 대표 대형주 100종목으로 구성된 UK 100 지수는 8,000선을 눈앞에 두고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심에도 불구하고, 영국 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일부 투자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업공학 업종은 턴키(turn-key) 설비 수주 증가, 산업운송 업종은 물류대란 완화 기대, 자동차·부품 업종은 전기차 배터리 투자 확대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각각 유의미한 상승 폭을 기록했다.
상·하위 종목 동향
종목별로는 Spirax-Sarco Engineering PLC가 하루 만에 무려 12.95%(+785.00) 급등하며 6,845.0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 증기·열전달 솔루션 수주가 호조를 보였다는 긍정적 가이던스가 주가를 밀어 올린 결과다.
이어 Ashtead Group PLC는 북미 건설장비 임대 수요 증가 덕분에 3.96%(+198.00) 오른 5,194.0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International Consolidated Airlines Group S.A.(IAG) 역시 여행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3.05%(+11.40) 상승한 385.30포인트를 기록, 5년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London Stock Exchange Group PLC은 5.27%(-522.00) 하락한 9,380.00포인트로, 재무 데이터 서비스 투자 비용 부담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Sage Group PLC는 4.74%(-54.50) 내린 1,096.50포인트에, National Grid PLC는 2.13%(-22.50) 떨어진 1,034.00포인트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장 breadth 및 기록
이날 상승 종목은 950개, 하락 종목은 752개, 보합 종목은 615개로 집계돼 상승 우위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IAG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380포인트대를 돌파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주가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원자재 및 통화 시장
국제 금 시장에서는 12월물 골드 선물 가격이 0.16%(-5.40) 하락한 $3,399.30/troy ounce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9%(-0.70) 내린 $63.26/배럴을, 10월물 브렌트유는 0.74%(-0.49) 하락한 $66.14/배럴에 각각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0.54% 상승한 1.35달러에 거래됐고, 유로/파운드 환율은 0.05% 변화 없는 0.86을 기록했다. 한편 달러화의 전반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미 달러 인덱스 선물은 0.45% 떨어진 97.92로 내려갔다.
용어•지표 해설
산업공학(Industrial Engineering) 업종은 공정 자동화, 기계 설계, 제어 시스템 등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포함된다. 영국에서는 Spirax-Sarco, Smiths Group 등이 대표적이다.
Troy ounce(트로이 온스)는 귀금속 거래에 특화된 중량 단위(1 troy ounce ≒ 31.1035g)다. 일반적인 무게 단위인 avoirdupois ounce(28.3495g)보다 무거우며, 국제 금·은·백금 시세는 트로이 온스로 표기된다.
US Dollar Index(달러 인덱스)는 달러화의 대바스켓 통화 상대 가치를 지수화한 것으로, 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스웨덴크로나·스위스프랑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움직임을 측정한다. 선물 형태로도 거래돼 헤지 및 투기 수단으로 활용된다.
전망 및 시사점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월 영란은행(BoE)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영국 소매물가 상승률이 연일 4%대를 웃돌면서, 실질 금리 부담이 높아지는 국면에 대한 경계도 공존한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완화 여부와 유가 변동성이 향후 FTSE 계열 지수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종목 측면에서는 Spirax-Sarco Engineering처럼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재 기업군이 중장기적 ‘퀄리티 성장주’로 재평가받고 있다. 반면 London Stock Exchange Group과 같이 투자 비용이 단기간 실적에 압박을 주는 플랫폼·데이터 기업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