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개장전] 전날 주가가 대체로 상승 마감한 이후,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주요 지수 선물 가운데 S&P 500 선물은 0.1% 오름세에 그치고 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25bp1(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참여자들의 시선은 회의 종료 이후 발표될 정책 성명서와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에 쏠려 있다. 특히 향후 경기·물가 경로에 대한 연준의 시각이 추가 완화 가능성을 어디까지 열어둘지가 관건이다.
CME 그룹의 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은 96.0%의 확률로 0.25%포인트 인하를, 4.0%의 확률로 0.50%포인트 인하를 각각 반영하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은 10월·12월 회의에서도 각각 25bp 추가 인하를 가격에 일부 반영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회견에서 “향후 결정은 경기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 통계 ‘혼조’…소비 강세 vs. 생산 정체
선물시장은 연준 회의를 대기하는 가운데서도,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소매판매 지표 호조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해 7월(상향 수정 후 0.6%)과 같은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0.2%)를 세 배 이상 웃돈 수치다.
반면 뉴욕장 개장 직전 발표될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0.0%)으로 관측되고 있다. 7월 실적이 –0.1%로 하향 조정된 가운데, 제조업 사이클 둔화가 이어지는지 여부가 초점이다.
“산업생산은 제조·광업·전력생산을 아우르는 실물경제의 대표 선행·동행 복합지표로, 최근 미국 내 경기 둔화 논쟁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
1 bp(베이시스포인트)는 금리나 수익률 변화를 0.01% 단위로 나타내는 금융 업계 표준 용어다. 25bp는 0.25%포인트와 같다.
전일 뉴욕지수 사상 최고치 또 경신
전날(15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세 랠리를 재확인했다. 나스닥지수는 207.65포인트(0.9%) 오른 22,348.75에, S&P 500은 30.99포인트(0.5%) 상승한 6,615.28에 각각 마감해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9.23포인트(0.1%) 올라 45,883.45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동향
아시아·태평양 증시는 16일 대체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니케이225와 호주 S&P/ASX200이 각각 0.3%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 미만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유럽 주요 지수는 동시다발 조정을 받고 있다. 독일 DAX는 0.7%, 영국 FTSE100은 0.3%, 프랑스 CAC40은 0.1% 하락 중이다.
원자재·환율 브리핑
국제유가(WTI 10월물)는 배럴당 63.30달러에서 63.93달러로 0.63달러(+1.0%) 상승 중이다. 금(12월물)은 전일 32.60달러 급등 이후, 온스당 3,727.70달러로 8.70달러 추가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엔은 147.40엔에서 147.18엔으로, 달러/유로는 1유로=1.1796달러로 변동이 제한적이다.
기자 해설ㆍ전망
연준이 단기적으로 시장 기대를 충족시킨다 해도, 소매판매 강세와 생산 지표 둔화가 엇갈리면서 정책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 있다. 장기 국채금리가 재차 방향성을 모색할 경우, 기술주 중심 성장 랠리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 주목된다. 국면별 업종·리밸런싱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한 높은 주가수준에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옵션·파생상품 시장의 변동성지수(VIX) 흐름과 기업 실적 가이던스가 추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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