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4.25%~4.50%로 동결…개별 지표 호조에도 시장 ‘관망’

[뉴욕 금융시장]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SPX)는 0.20%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01% 상승,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46% 상승해 혼조세 속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0% 범위로 동결하기로 9 대 2의 표결로 결정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금리인하 압박과 두 명의 고위 위원 반대표에도 불구한 조치다.

S&P 500 차트

고용‧성장 지표는 호조
같은 날 발표된 7월 ADP 민간고용10만4,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7만6,000명을 크게 상회하며 4개월 만의 최고폭을 기록했다. 수정된 6월 수치는 –2만3,000명으로 직전 발표치 –3만3,000명 대비 상향됐다.

Nasdaq 100 차트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연율 3.0% 성장해 예상치 2.6%를 웃돌았다.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2.5%(전분기 대비)로 전망치 2.3%를 넘어섰다. 그러나 6월 미결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8% 감소해 0.2% 증가 전망과 대조됐다.

채권시장·통화정책 전망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68%로 4.8bp 상승했다. 시장은 9월 FOMC에서 0.25%p 인하 가능성을 62%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유럽채 10년물 국채금리는 독일 –0.1bp, 영국 –2.5bp 하락했다.

“적어도 향후 수 개 분기 동안 중장기 국채 발행 규모를 동결하고, 2026년까지 단기물 비중을 확대한다.” – 미 재무부 차기 분기 차환발행 계획 중


무역·관세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인도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으며,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에 대한 추가 제재도 시사했다. 앞서 7월 16일 그는 150여 개국에 15% 이상 관세 가능성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용어 설명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된 파생상품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향후 연준 정책금리를 예상해 거래하는 선물계약이다. 암묵적 확률을 통해 차기 금리 변화 전망을 가늠할 수 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및 전망

• 7월 31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22만3,000건(+6,000 예상), 2분기 고용비용지수 0.8% 예상, 6월 개인소비 0.4%·개인소득 0.2% 증가 전망, 6월 근원 PCE 0.3% 전월 대비·2.7% 전년 대비 예상, 시카고 제조업 PMI 42.0 예상.
• 8월 1일(금): 7월 비농업부문 고용 10만9,000명 증가, 실업률 4.2%, 시간당 임금 0.3% m/m·3.8% y/y 예상, ISM 제조업지수 49.5,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61.8 유지 전망.

10년물 T-Note 차트

기업 실적 시즌 ‘최대 분수령’
이번 주는 S&P500 편입 기업 38%가 실적을 발표한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마이크로소프트메타 플랫폼스가 30일 장 마감 후, 애플아마존닷컴이 8월 1일 실적을 내놓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분기 S&P500 순익은 4.5% 증가 예상치로, 직전 2.8% 전망을 웃돈다. 보고를 마친 기업 중 82%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개별 종목 동향

테라다인 +18%(2Q EPS 0.57달러, 예상 0.54달러 상회), 마벨 테크놀로지 +9%(모건스탠리 목표주가 80→73달러 상향), VF코퍼레이션 +11%(1Q 매출 18억 달러, 예상 17억 달러 상회) 등 다수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 -11%(2Q EPS 2.37달러, 예상 부합) 등은 약세였다.

실적 발표 예정(7월 30일): 알베말, ADP,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50여 종목이 대기 중이다.

전문가 시각과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 있는 가운데 고용·소비 지표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연준의 ‘데이터 종속적’(data-dependent) 스탠스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 진단한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 및 인플레이션에 추가 부담을 줄 가능성도 주목된다. 본보는 단기적으로 (1) 고용지표 강화에 따른 장기금리 반등, (2) 대형 기술주 실적에 따른 지수 변동성 확대, (3) 8월 1일 관세 시한 전후 무역협상 뉴스 플로우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면책조항 :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지표는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니며, 정보 제공용이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