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동결…미 증시 소폭 상승세 유지

뉴욕증시 3대 지수30일(현지 시각) 장중 혼조세 끝에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20%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01% 오른 수준에 머물렀고, 나스닥 100 지수0.46% 상승했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동결했다.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 대 2로 동결 결정이 내려졌으며, 두 명의 위원이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으나, 연준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차입 비용을 좌우하는 핵심 금리에 변동이 없음을 의미한다.


고용·성장 지표 ‘깜짝’ 호조

동일한 날 발표된 ADP 민간고용 지표는 7월 신규 고용 10만4,000명으로 시장 예상치(7만6,000명)를 크게 웃돌며 4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월 수치는 -3만3,000명에서 -2만3,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해 컨센서스(+2.6%)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2.5% (전기 대비 연율) 오르며 시장 추정치(+2.3%)보다 높았다.

주택 시장에서는 6월 잠정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해 +0.2% 증가 기대를 뒤집었다. 또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주간 모기지 신청은 한 주 새 -3.8% 줄어든 가운데, 30년 고정금리 평균은 6.83%로 1bp 하락했다.


재무부·무역·관세 이슈

재무부는 분기별 차입 계획에서 적어도 향후 수 개 분기 동안 중장기 국채 발행 규모를 동결하고, 초단기 국채(빌 할인증권)를 확대해 2026년까지 재정적자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8월 1일부인도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인도의 대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이유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150여 개국에 관세 인상 가능성을 통보하겠다고 예고하며, 최소 15%에서 최대 50%까지 단순·일률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일정·주요 경제 지표

시장은 8월 1일 무역협상 데드라인과 함께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일련의 경제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7월 31일(목): 신규 실업수당청구 22만3,000건(전주 대비 +6,000건 예상), 2분기 고용비용지수 +0.8% 예상, 6월 개인소비 +0.4%·개인소득 +0.2% 전망, 6월 근원 PCE +0.3%(전월 대비)·+2.7%(전년 대비) 예상, 7월 시카고 PMI 42.0 예상

8월 2일(금): 7월 비농업부문 고용 +10만9,000명·실업률 4.2% 예상, 시간당 평균임금 +0.3% m/m·+3.8% y/y, 7월 ISM 제조업지수 49.5 예상,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61.8 유지 예상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연방기금선물(FFR) 시장은 9월 16~17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62%로 반영하고 있다.


Earnings Season ‘핵심 구간’ 돌입

이번 주는 S&P 500 종목의 38%가 실적을 공개하는 가장 분주한 주간이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메타 플랫폼스(META)가 이날 장 마감 후, 애플(AAPL)아마존닷컴(AMZN)이 31일 발표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분기 S&P 500 전체 순이익은 시즌 시작 전 +2.8%에서 +4.5%로 상향 조정됐다. 이미 실적을 낸 약 3분의 1 기업 중 82%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해외 증시 및 금리 동향

유럽 증시는 유로스톡스 50이 0.33% 올랐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2.5bp 하락한 4.608%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도 -0.1bp 내린 2.707%다.

아시아에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9.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0.17% 올랐고, 일본 니케이 225는 -0.05% 소폭 하락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9월 만기 10년물 국채선물(티노트)은 -8틱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4.313% 저점에서 4.368%로 반등했다. 고용·GDP 호조에 따른 매도 압력이 강했으나,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단기 숏커버가 낙폭을 제한했다.


기업별 주가 변동 Top & Bottom

상승 종목

  • 테라다인(TER): 2분기 조정 EPS 0.57달러(예상 0.54달러) → 주가 +18%
  • 마벨 테크놀로지(MRVL): 모건스탠리 목표가 73→80달러 상향 → +9%
  • VF코퍼레이션(VFC): 1분기 매출 18억달러(컨센서스 17억달러) → +11%
  • 제너랙 홀딩스(GNRC): 2분기 매출 10.6억달러(예상 10.3억달러) → +8%
  • 휴마나(HUM): 2분기 조정 EPS 6.27달러(예상 5.74달러), 연간 가이던스 상향 → +5%

하락 종목

  •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CHKP): 2분기 조정 EPS 2.37달러(예상 부합) → -11%
  • IDEX(IEX): 연간 EPS 가이던스 7.85~7.95달러로 하향 → -9%
  • 올드도미니언 프레이트 라인(ODFL): 2분기 EPS 1.27달러(예상 1.29달러) → -8%
  • 트레인 테크놀로지스(TT): 2분기 매출 57.5억달러(예상 57.7억달러) → -7%
  • 몬덜리즈(MDLZ): 북미 유기적 매출 -3.4%(예상 -1.83%) → -6%

알아두면 좋은 용어

ADP 고용보고서Automatic Data Processing사가 집계하는 민간 고용지표로, 매달 첫 번째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근원 PCE는 개인소비지출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해 인플레이션 기조를 보여주며,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졌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은 시장 참여자들이 예측하는 향후 연방기금금리 기대치를 반영한 파생상품이다. 이를 통해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향후 실적 발표(7월 30일 기준 예정)

Barchart

알베말(ALB), 얼라인테크놀로지(ALGN), 올스테이트(ALL), 알트리아(MO),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 아메리칸워터웍스(AWK),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아발론베이커뮤니티즈(AVB), 번지글로벌(BG), CH로빈슨(CHRW), 코그니전트(CTSH), 덱스컴(DXCM) 등 총 50여 개 기업이 이날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제3자에게 투자 자문을 제공하지 않는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기자는 언급된 종목에 어떠한 투자 포지션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