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인덱스(DXY)가 7월 31일(현지시각) 0.14% 상승하며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와 완고한 물가·노동비용 압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전망을 강화한 것이 배경이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노동시장은 견고하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해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
주요 지표 동향
•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증가한 21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22만4,000건)를 하회했다.
• 6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예상치(0.4%)를 다소 밑돌았으나, 개인소득은 0.3% 늘어 컨센서스(0.2%)를 웃돌았다.
• 연준의 선호물가인 코어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며 전망치(2.7%)를 상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0.9% 올라 시장 예상 0.8%를,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1을 기록해 예상치 42.0을 각각 상회했다.
통화정책 기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선물(FF) 가격이 내재한 9월 16~17일 FOMC 25bp 인하 확률은 41%, 10월 28~29일 회의는 35%에 불과하다. 이는 불과 한 달 전 60%대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다.
참고 용어 풀이*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란 유로·엔·파운드·스웨디시 크로나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가중평균한 지표다. 코어 PCE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기저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연준이 정책 판단 시 중시한다.
무역정책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31일 한국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대만·태국·캄보디아와도 타결 초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멕시코에 대한 기존 관세는 90일 연장됐다.
유로 및 엔화 동향
같은 날 유로/달러(EUR/USD)는 0.21% 상승했다. 유로존 실업률이 6월 6.2%로 사상 최저를 유지하며 호재로 작용했으나, 독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8%로 10개월 만에 최저 속도로 상승해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금리스와프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11일 25bp 인하 가능성을 10%만 반영했다.
달러/엔(USD/JPY)은 0.84% 급등,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으나 2025년 GDP 전망을 0.6%로, 근원 CPI 전망을 2.8%로 상향했다. 그러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목표(2%)를 불충분하게 웃돌 뿐”이라며 완화 기조를 고수하겠다고 언급해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 일본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33.7로 예상치(35.0)를 하회했고, 6월 산업생산·소매판매는 각각 1.7%, 1.0% 증가해 예상을 웃돌았다.
귀금속 시장
8월물 금 선물은 2.60달러(0.08%) 하락, 9월물 은 선물은 1.027달러(2.72%) 급락해 4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매파적 연준 전망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귀금속 투자 매력은 약화됐다. 중국 7월 제조업 PMI가 49.3으로 경기 위축 국면을 재확인한 점도 산업용 수요가 큰 은 가격을 압박했다. 반면 중동·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대(對)인도 25% 관세 예고는 일부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의 물가·고용 데이터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시장 변동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면책 및 출처†
본 기사에 언급된 모든 정보는 나스닥닷컴과 바차트(Barchart) 원문을 기초로 하며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니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필자 및 원문 저자 리치 아스플런드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