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기대 속 뉴욕 증시 강세…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 출발 전망

아시아 주요 증시가 13일 개장을 앞두고 뉴욕 증시의 상승 흐름을 따라 상승 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회복하고 있다.

2025년 8월 1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월가 주요 지수는 전날 장중 변동성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일본, 한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물지수도 녹색 등락 신호를 보내며 장 초반 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

특히 시장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25bp(베이시스포인트)~50bp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약 6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 심리가 완화적 통화정책 시그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달러 인덱스가 소폭 약세를 보였고, 이는 위안화·엔화·원화 등 아시아 통화에도 일시적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변수는 물가 둔화 속도가 연준의 목표와 얼마나 근접하느냐”라며 “최근 발표된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가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스탠스가 한층 유연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글로벌 자산운용사 매니저)

💡 용어 설명: 베이시스포인트(bp)

금융시장에서 1bp는 0.01%p(퍼센트포인트)를 뜻한다. 예컨대 25bp 인하는 정책금리가 0.25%p 내려가는 것을 의미하며, 중앙은행의 미세 조정폭을 가늠할 때 주로 사용된다.

글로벌 증시 동향

S&P 500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 주도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역시 장 마감 직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플러스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거래량은 휴가철 영향으로 20일 평균을 밑돌아, 상승 추세의 지속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시아 지역별 관전 포인트

  • 일본 닛케이225 — 엔화 약세 흐름이 한풀 꺾이면서 수출주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했다. 다만 전날 휴장(산의 날) 이후 재개장 효과가 탄력적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한국 코스피·코스닥 —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이 유효하다. 외국인 수급이 순매수로 전환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 호주 ASX200 — 철광석·리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광산업 비중이 큰 호주 증시는 원자재 선물 가격 변동에 따라 장중 등락폭이 확대될 수 있다.

채권·외환·원자재 시장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선을 하회하며 시장의 위험선호 재개를 뒷받침했다. 달러 인덱스(DXY)는 102선 중반으로 내려앉았고, 이는 금·구리 등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을 지지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시사에 힘입어 배럴당 83달러 안팎에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연준 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

연말 연준이 실제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연준 위원들은 “데이터 디펜던트(data-dependent)”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고용·임금 지표와 서비스 물가를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잭슨홀 미팅과 9월 FOMC 회의에서 공개될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업데이트된 인하 경로를 확인하려는 분위기다.

전문가 시각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12일 기준 투자자들은 12월 회의에서의 25bp 인하 확률을 5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스위스계 은행 UBS는 보고서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가 구조적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경우, 연준은 선제적 완화로 경기 경착륙 위험을 줄이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전략 시사점

성장주·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단기적으로 우위를 보일 수 있다. ② 단기 금리 하락 구간에서는 이머징 통화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어, 원화·위안화 자산 노출 비중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 금(金) 비중 확대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리스크 요인

다만 중동 지정학적 위험, 중국 경기 둔화,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 본 기사에 포함된 전망과 해석은 기자의 전문적 분석에 따른 의견으로, 특정 투자 행위를 권유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실제 투자 결정은 각자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