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1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재확인하며 일제히 랠리를 연출했다. S&P 500 지수(▲0.8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36%), 나스닥 100 지수(▲0.60%)가 모두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거래된 9월물 E-미니 S&P 선물은 0.81% 올랐고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도 0.60% 상승했다.
투자 심리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와 부합하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3천 건으로 3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힘입어 급격히 개선됐다. 해당 지표 조합이 채권 수요를 자극하면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3.992%까지 밀려 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다음 주 9월 16~17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p)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으며, 50bp 인하 가능성도 9%로 소폭 가격에 반영됐다. 더 나아가 10월 28~29일 회의에서 추가 25bp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97%로 보고 있고, 연말까지 누적 72bp 인하를 가격화해 연말 목표금리를 3.61%로 책정했다.
주가지수·채권·해외시장 동향
• 10년물 T-노트 선물(12월물)은 2.5틱 상승 마감, 수익률은 4.002%로 4.3bp 하락했다.
• 유럽 스톡스50 지수는 0.47%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1주일 만에 최고치(▲1.65%),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사상 최고치(▲1.22%)를 경신했다.
•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657%(▲0.5bp),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주 최저치인 4.606%(▼2.6bp)에 마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견된 대로 예금금리를 2.00%로 동결했다.
“인플레이션은 중기 목표치인 2% 부근에 머무르고 있으며, 성장 리스크는 보다 균형을 이뤘다”
고 밝혀 추가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음을 시사했다. ECB는 2025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을 1.2%(종전 0.9%)로 상향했으며, 근원물가 전망은 2.4%로 유지했다.
미 증시 업종·종목별 흐름
• 반도체 업종이 선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씨티그룹 목표주가 상향(150→175달러) 소식에 7% 이상 급등, 램리서치(LRCX)·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도 4~7%대 상승했다.
• 주택 관련주는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모기지 금리 인하 기대를 타고 동반 상승했다. 빌더스퍼스트소스(BLDR)는 4% 이상, DR호튼(DHI)·레나(LEN)·톨브라더스(TOL) 등은 2% 이상 올랐다.
•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는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인수설이 부각되며 28% 폭등, S&P 500과 나스닥100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 오라클(ORCL)은 래리 엘리슨 일가가 워너 브라더스 인수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6% 이상 하락했다.
시장의 용어 설명*
* E-미니(E-mini) 선물은 CME가 운영하는 전자거래 전용 지수선물로, 기존 상품의 계약 규모를 1/5로 줄여 개인·기관 모두가 유동성 있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Bid-to-Cover Ratio는 국채 입찰에서 응찰 규모 대비 발행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수요가 부진함을 의미한다.
향후 주요 일정
• 9월 13일(금):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전월 58.2→58.0 예상).
• 9월 16~17일: FOMC 통화정책회의.
• 9월 12일 장 종료 후: 컴퍼스 다이버시파이드(CODI) 등 7개사의 실적 발표 예정.
※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필자는 직접적·간접적 보유 지분이 없으며,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