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3대 지수, 연준 완화 기대에 일제히 상승세
미국 증시는 9일(현지 시각) S&P 500 지수가 0.35% 오르고,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0.08%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0.79% 급등하며 장 초반부터 강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9월물 E-mini S&P 선물은 0.35%, 9월물 E-mini Nasdaq 선물은 0.76% 동반 상승했다.
2025년 9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4.04%로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다음 주 열리는 FOMC에서 25bp(0.25%p) 인하를 100% 반영했으며, 50bp(0.5%p) 파격 인하 가능성도 10% 가량 가격에 반영됐다.
“지난주 예상보다 부진한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연준이 급격히 식어가는 고용시장에 뒤처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고용지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Non-Farm Payrolls)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될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연준 정책의 추가 여지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자리매김했다.
◆ 중국 무역지표 둔화, 글로벌 경기 우려 고개
한편 중국발 무역 지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놨다. 8월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해 예상치(5.5%)를 밑돌았고, 수입 역시 1.3% 증가해 시장 전망치(3.4%)에 크게 못 미쳤다.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연준 완화 기대가 이를 상쇄하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번 주 핵심 일정으로는 10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연간 고용수정, 11일 8월 PPI, 12일 8월 CPI 및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13일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정돼 있다.
◆ 금리·통화정책 시장 기대치
스왑시장에서 투자자들은 9월 16~17일 FOMC에서 50bp 인하 가능성을 10%로 반영하고 있다. 9월 0.25% 인하 이후 10월 28~29일 회의에서 두 번째 25bp 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81%로 급등했고, 연말까지는 총 76bp 인하를 반영해 연말 기준금리 3.62%를 예상한다.
관세 이슈도 변수다. 미 연방항소법원은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전 세계에 부과한 관세를 “권한 남용”이라고 판결했지만, 최종 판결 전까지는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사안은 대법원으로 향할 전망이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모든 관세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미국 평균 관세율이 2024년 2.3%에서 15.2%로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 해외 증시·채권시장 동향
유럽 Euro Stoxx 50은 0.61% 상승 중이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8% 올랐고, 일본 니케이225는 2.5주 최고치로 1.45% 급등 마감했다.
미 국채시장에서 12월물 10년 T-노트 선물은 3틱 상승했고, 금리는 1.3bp 내린 4.061%다. 국채 물량 압박도 있다. 이번 주 재무부는 총 1,19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며, 9일에는 3년물 580억 달러를 입찰한다.
유럽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638%까지 내려 1개월 저점이며,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605%로 3주 최저치다. 스왑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11일 회의에서 25bp 인하할 확률을 1%로만 반영했다.
◆ 종목별 움직임: 반도체·AI 관련주 강세
반도체주가 시장을 견인했다. 브로드컴(+4%↑)은 전날 9% 급등에 이어 오픈AI와 AI 가속기 공동 개발 소식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시티그룹이 30일 단기 랠리를 전망한 램리서치(+3%↑), 마블테크(+2%↑)도 올랐으며, 엔비디아·KLA·ASML·ARM·마이크로칩테크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애플로빈(APP)는 S&P500 편입(9월 22일) 소식에 10% 넘게 급등했으며, 로빈후드(14%↑)도 같은 이유로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테크 기업 라포 테라퓨틱스는 뇌전증 치료제 RAP-219의 긍정적 1차 결과 발표 후 134% 폭등했다. 포워드 인더스트리즈는 솔라나(Solana) 기반 디지털 자산 전략을 위해 16억5,000만 달러 투자 계약을 확보하며 46% 뛰었다. 에코스타는 스페이스X가 170억 달러에 무선 주파수를 매입하기로 하며 15% 상승했다.
반면 통신주는 스페이스X-에코스타 거래 여파로 약세다. SBA커뮤니케이션스(-4%↓)가 S&P500·나스닥100 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T-모바일(-3%↓), 버라이즌(-2%↓), AT&T(-1%↓) 등이 동반 하락했다.
◆ 실적·기업 이벤트 및 기타 종목
프리미어(PINC)는 사모펀드 페이션트스퀘어캐피털의 인수 검토 보도로 8% 상승했다. 오라클(ORCL)은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246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3% 올랐다. 써밋 테라퓨틱스(SMMT)는 폐암 치료제 이보네시맙 데이터 불확실성으로 21% 급락했다. BXP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0.70달러로 낮추며 1% 하락했다. 트랜스딤그룹은 RBC캐피털이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하며 0.6%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실적 발표: 케이시스 제너럴스토어스(CASY) 등.
◆ 용어解說
• FOMC: 미 연준 산하 공개시장위원회로, 통화정책(금리·자산매입)을 결정하는 기구다.
• 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단위로 0.01%p를 뜻한다. 25bp는 0.25%p, 50bp는 0.5%p.
• E-mini 선물: CME거래소에서 소액 단위로 거래되는 S&P500·나스닥 지수선물 계약.
• CPI/PPI: 각각 소비자·생산자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 및 기업 원가 압력을 파악한다.
※ 본 기사는 원문을 번역·요약한 것으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