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급격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대상으로 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으며, 파월 의장은 미국의 광범위한 관세가 인플레이션이나 전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뒤 신중한 금리 인하 접근을 고수하고 있다. 2025년 6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많은 언론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친 트럼프는 9월이나 10월에 새로운 파월 의장의 후임을 임명하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으며, 이는 파월 임기 말기에 ‘그림자’ 중앙은행 수장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파월 후임으로 더 비둘기의 성향을 가진 인물을 선출할 것이란 기대가 이미 힘들어하고 있는 미국 달러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금요일에는 달러가 약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압박이 강화될수록 달러가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선, 그 자산들 가격이 일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특히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이 달러 약세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반대로 움직인다.
이같은 분석은 트럼프의 연준 공격이 달러의 최근 하락 배후에 있다면 단순히 투자자들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조기에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명백한 위험’이 남아 있다고 경고하며, 만약 트럼프가 연준을 설득해 현재 금융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발생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이후의 금리 인상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이 장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을 올리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며, 이는 달러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간 프리미엄이란 투자자들이 단기보다 장기 채권을 보유할 때 요구하는 추가적인 수익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