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금융시장 핵심 포인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결정과 8월 1일 미국의 상호 관세 마감 시한이 맞물리며, 인도 루피화와 국채시장이 이번 주 내내 신중 모드를 유지할 전망이다.
2025년 7월 2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여부 및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미국-인도 무역협상 경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복합적인 재료를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루피/달러 환율은 1달러당 86.5150루피로 마감해 주간 기준 0.4% 하락(루피 약세)을 기록했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의 순유출과 미·인도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 연준 이벤트가 좌우할 달러 흐름
시장 전망에 따르면 연준은 7월 30일(현지시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고용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연내 완화 사이클 재개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달러화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ING는
“견조한 노동시장과 높아진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면 완화 재개가 늦춰져 올여름 달러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
고 분석했다.
■ 8월 1일 관세시한… 美-EU는 타결, 인도는 난항
같은 주 후반에는 미국 고용보고서(NFP)와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등 물가·고용 이중지표도 집중 발표된다. 특히 8월 1일 마감되는 ‘상호 관세’ 협상과 맞물려 관세가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물가 흐름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EU는 주말 사이 15% 관세 부과에 합의하며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협했던 30%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일본·EU·인도네시아·베트남 등도 미국과 부분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인도는 낙농·농업 분야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교착 상태다.
■ 루피 단기 범위: 86.30~87.00
외환 트레이더들은 “단기적으로 루피는 약세 기조를 유지하며 86.30~87.00루피 박스권을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은행 트레이더는
“뉴스발(發) 가격 변동 리스크가 크므로 포지션 규모를 축소하고 손절선을 촘촘히 두어야 한다”
고 조언했다.
■ 인도 국채: 10년물 6.31~6.38% 예상
전주 6.3505%에 마감한 6.33% 2035년 만기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 6.31~6.38%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가이던스 외에도 인도중앙은행(RBI)의 8월 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 배경 설명: MSF·PCE·NFP란?
ㆍMSF(Marginal Standing Facility)는 인도중앙은행이 상업은행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최고 대출금리다. 지난주 콜금리가 MSF 상단을 뚫고 상승해 은행권 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ㆍ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미 연준이 가계 물가 동향을 판단할 때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ㆍNFP(Non-Farm Payrolls)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변화를 뜻하며, 달러와 금리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인플레이션 급락… RBI 추가 인하 기대감
인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 6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7월에는 사상 최저치 경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RBI가 지난달 예상을 뛰어넘는 50bp(0.50%p)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추가 완화 카드를 빠르게 꺼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은 전월 회의에서 통화정책 스탠스를 ‘완화적(accommodative)’에서 ‘중립(neutral)’으로 전환한 바 있다.
■ 해외 자금 흐름과 장기 전망
외국인 투자자(FPI)는 최근 5주 연속 순매수에 나서 총 1,000억 루피 이상을 인도 채권에 투입했다. TT 인터내셔널 자산운용 신흥국 채권 책임자인 장-샤를 삼보르는 “인도의 물가 안정과 재정건전성이 뚜렷해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JPMorgan 신흥국 채권지수 내 인도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들어 “펀더멘털은 앞으로도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모두 인도표준시·IST)
7월 28일 15:30 ▼ 인도 6월 재정적자
7월 28일 16:00 ▼ 인도 6월 산업생산(예상 2.4%)
7월 29일 19:30 ▼ 미국 7월 소비자신뢰지수
7월 30일 18:00 ▼ 미국 2분기 GDP 예비치
7월 30일 23:30 ▼ 연준 FOMC 결과 발표(로이터 설문: 동결 예상)
7월 31일 18:00 ▼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7월 31일 18:00 ▼ 미국 6월 PCE·근원 PCE
8월 1일 10:30 ▼ 인도 7월 HSBC 제조업 PMI
8월 1일 18:00 ▼ 미국 7월 비농업고용·실업률
8월 1일 19:15 ▼ 미국 7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확정치
8월 1일 19:30 ▼ 미국 7월 ISM 제조업 PMI 및 미시간대 소비심리 최종치
■ 전망 및 체크 포인트
1) 연준의 매파적(긴축) 톤 강화 여부
2) 미국-인도 관세협상 진전 및 농업·낙농 분야 쟁점
3) 인도 7월 CPI 발표 전 물가 선행지표 동향
4) 유동성 상황: 콜금리와 MSF 스프레드 변화
5) 외국인 채권·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
시장 참여자들은 위 변수들에 따라 환율·금리·자금흐름의 단기 급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와 계약 헤지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