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매닝(Eli Manning) 전 뉴욕 자이언츠 쿼터백이 현역 시절 착용했던 어깨보호대를 만든 XTech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2025년 7월 2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매닝은 XTech 지분을 취득했으며,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상위 5대 주주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매닝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프로 선수들이 누리는 최고 수준의 안전 장비를 고교 및 청소년 선수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브랜드 대사·전략 고문으로서 1 기업 홍보, 네트워크 연결, 장기 성장 전략 등에 직접 관여할 계획이다.
▶ 기업·제품 개요
XTech는 2012년 뉴저지주 이스트하노버에서 설립됐다. 공동창업자 밥 브로데릭(Bob Broderick)은 뉴욕 자이언츠 장비 담당 보조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어깨 보호대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디자이너 테드 모니카(Ted Monica)와 손잡고 더 가볍고 안전하며 기동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NFL 선수의 약 90%가 XTech 맞춤 어깨패드를 선택하고 있으며, 가격은 개당 599달러다. 버펄로 빌스의 조쉬 앨런, 그린베이 패커스의 조쉬 제이컵스, 샌프란시스코 49ers의 프레드 워너 등 현역 스타들도 착용 중이다.
“XTech 패드를 착용해도 투구 동작이 자유로웠고, 보호 기능과 가동성이 동시에 확보됐다.” — 엘리 매닝
▶ 시장 확대 전략
NFL 헬멧은 리그 규정으로 관리되지만, 어깨보호대는 선수·팀 자율 선택이다. XTech는 5인 전담 영업팀이 미국 전역을 돌며 연간 4만 명 이상을 맞춤 피팅한다. 제조는 100% 미국 내에서 진행돼 온라인 주문 시 하루 만에 출고가 가능하다. 경쟁사 더글러스·리델이 4~8주 소요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브로데릭 대표는 설립 이후 약 10만 세트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판매 채널은 자사 홈페이지와 아마존에 한정돼 있으며, 대형 리테일 매장에서는 만나기 어렵다.
▶ 청소년·고교 시장 공략
XTech는 체중 30~150파운드(약 13.6~68kg) 선수용 청소년 전용 라인업을 개발 중이며, 2026년 초 출시 예정이다. 예상 소비자가는 200달러 초반으로 책정됐다. 현재 XTech 제품은 미 전역 500개 고교에서 사용되지만, 풋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교는 1만5,000개가 넘는다는 점에서 성장 여력이 크다.
매닝은 “과거에는 학교에서 지급된 중고 장비를 별 의심 없이 사용했지만, 오늘날 학부모들은 최고의 안전 장비를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청소년 안전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XTech 확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 엘리 매닝의 스포츠 투자 포트폴리오
매닝은 2020년 은퇴 후 사모펀드 Brand Velocity Group을 통해 스포츠·미디어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 그 외에도 전미여자축구리그(NWSL) ‘고담 FC’, 새 가상·실내 골프리그 TGL 뉴욕 골프 클럽* 지분을 확보하며 멀티 스포츠 오너로 변신했다.
*TGL(Tomorrow Golf League)은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공동 설립한 차세대 실내·가상 골프 리그를 의미한다.
▶ 전문가 시각
XTech 사례는 ‘성공한 선수 출신 인플루언서 투자’가 하드웨어 스타트업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브랜드 신뢰도 상승 효과는 고급 보호 장비와 같이 안전에 직결되는 제품에서 더욱 크게 작용한다. 매닝의 네트워크와 미디어 영향력이 청소년 시장 진입 속도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 스포츠 장비 산업은 안전 기준 강화·개인 맞춤화 흐름으로 재편 중이다. XTech의 ‘맞춤 피팅’ 모델은 향후 헬멧·하체 보호대 등 풀 바디 솔루션으로 확장될 경우 추가적인 매출원이 될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 청소년 시장(고교·유스)이 전체 수요의 90%를 차지한다는 점은 단가가 낮아도 판매량 확대를 통해 안정적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브랜드 집중 전략상 대형 리테일 유통 부재는 장단점이 혼재하므로, 직접 판매 채널 강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이 중장기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