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릴리, 체중감량 주사 ‘마운자로’ 인도에 출시… 2.5mg 스타터 펜 1만4,000루피

엘리 릴리(Eli Lilly and Company)가 체중감량 치료제로 각광받는 ‘마운자로(Mounjaro)’프리필드(사전충전) 인젝터 펜1만4,000루피(약 160달러)에 출시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용량은 스타터 도스(2.5mg)로, 인도 루피 기준 가격은 엘리 릴리가 제시한 공식 소비자 권장가다.

($1 = 87.6650 Indian rupees)*로이터 환율 기준


마운자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체중감량 효과가 입증되면서 글로벌 ‘항비만’·‘다이어트 주사’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와 함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번 인도 출시로 두 제약사 간 주도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타터 도스 2.5mg은 보통 용량 적응 기간에 사용되는 최초 단계다. 이후 체내 반응과 의료진 판단에 따라 5mg, 7.5mg 등 고용량으로 단계적으로 늘려가는데, 초기 스타터 도스의 가격은 전체 치료 과정에서 경제적 접근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로, 비만·당뇨 유병률 증가가 심각한 보건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은 인도 시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지 진출 속도와 가격 전략은 시장 점유율 확보의 핵심 변수다.

마운자로는 듀얼 GIP/GLP-1 수용체 작용제다. GIPGLP-1은 인크레틴 계열 호르몬으로, 식후 혈당 조절과 포만감을 강화한다. 이러한 이중 작용 메커니즘이 기존 GLP-1 단독 제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는 임상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투자자와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젝터 펜 방식은 사용 편의성이 높아, 자가 투여 시 통증과 복잡성을 줄여준다. 특히 인도의 대도시 외곽이나 농촌지역에서 전문 의료 인프라 접근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프리필드 펜은 처방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미 인도에서 GLP-1 기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왔다. 엘리 릴리의 출시로 인해 가격 경쟁, 공급망 확보, 브랜드 인지도를 둘러싼 전략적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물론 1만4,000루피라는 가격은 인도 평균 소득 대비 여전히 고가에 속한다.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보험 적용 범위 확대·정부 규제·현지 생산 가능성이 향후 시장 확대의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일부 주(州) 단위 공공의료체계가 만성질환 약제 보조금 정책을 모색하고 있어, 정책 변화가 실제 수요를 좌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 시각

① 시장성: 세계 항비만 치료제 시장은 복합 연평균성장률(CAGR) 30% 이상이 예상된다. 인도 출시는 릴리 글로벌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요한 전진기지로 작용한다.

② 경쟁구도: 동일 계열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이미 미국·유럽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마운자로는 체중 감소 폭혈당 관리 측면에서 차별화된 데이터를 제시했다.

③ 리스크: 고가·공급량·부작용(메스꺼움 등) 관리가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장기 데이터 축적원가 절감이 투자·환자 모두에게 결정적 변수다.


‘마운자로’ 또는 유사 GLP-1/GIP 제제는 이미 경구(알약) 제형 연구,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확인 등 추가 적응증 확대가 논의되고 있다. 글로벌 R&D 흐름이 인도 출시와 맞물리면, 향후 소비자 선택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이번 발표로 엘리 릴리 주가 변동 여부와 인도 헬스케어·제약 ETF 흐름에도 투자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단기 주가 상승은 고평가 논란을 동반할 수 있어 변동성 관리가 요구된다.

정리하면, 엘리 릴리가 인도 시장에서 마운자로 프리필드 펜을 2.5mg 1만4,000루피에 선보인 것은 향후 항비만 치료제 지형도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가격 접근성, 정부 정책, 보험 적용이 맞물려야만 실제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