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릴리, 웨슬리 그레이식 ‘퀀티타티브 모멘텀’ 모델에서 100% 만점

미국 제약 대기업 엘리 릴리(티커: LLY)가 퀀트 투자 리서치 업체 밸리디아(Validea)의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밸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웨슬리 그레이(Wesley Gray)의 퀀티타티브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모델에서 100%라는 완벽한 점수를 획득한 것이다.

2025년 8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자체 평가 모델을 통해 종목별로 전략 적합도를 산출한다. 이 가운데 LLY는 바이오테크‧의약(Biotechnology & Drugs) 섹터에서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되며, 모멘텀·펀더멘털·밸류에이션 요소를 고루 충족해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주식’으로 평가됐다.

밸리디아는 점수 체계를 ‘0~100’으로 설정하고 80% 이상이면 전략 관심 종목, 90% 이상이면 강력 관심 종목으로 규정한다. LLY의 100% 달성은 사실상 ‘전(全)조건 충족’을 의미한다. 특히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을 제외’(Twelve Minus One) 모멘텀 지표, 주가 수익률 일관성(return consistency) 테스트에서 모두 통과했다. 다만 계절성(seasonality)은 ‘중립(neutral)’로 분류돼, 계절 요인이 특별히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 웨슬리 그레이 모델이란?

웨슬리 그레이는 알파 아키텍트(Alpha Architect) 창립자이자 미 해병대 출신으로, 시카고대학교에서 노벨상 수상자 유진 파마(Eugene Fama) 교수 아래서 박사 학위를 받은 퀀트 투자 전문가다. 그는 『Quantitative Momentum』『Quantitative Value』를 통해 ‘시장 모멘텀의 지속성’과 ‘가치 평가의 자동화’를 체계화했다. 밸리디아는 그의 논문·저서를 토대로 중간기(約6~12개월) 상대수익률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종목을 골라낸다.

따라서 LLY가 100%를 받은 것은 단기 급등이 아닌, 기간 전체에 걸친 ‘지속적이고 질 높은 상승세’를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 핵심 지표 요약

DEFINE THE UNIVERSE : PASS
TWELVE MINUS ONE MOMENTUM : PASS
RETURN CONSISTENCY : PASS
SEASONALITY : NEUTRAL

위 표는 밸리디아의 네 가지 주요 필터를 요약한다. 첫 단계 ‘유니버스 설정(Define the Universe)’를 통과해야 이후 테스트가 진행되며, LLY는 모든 정량적 요건을 충족했다.


■ 향후 관전 포인트 및 전문가 의견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마운트 버논 오버서버(Mount Vernon Observer)의 애널리스트 코너 윌킨스가 “LLY의 모멘텀은 비만·당뇨 치료제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속도와 궤를 같이한다”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모멘텀 기반 전략’이 단기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지만, 밸리디아 보고서는 펀더멘털 건전성까지 병행 점검했기 때문에 리스크 대비 보상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밸리디아(2003년 설립)는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의 전략을 모델 포트폴리오로 구현하면서 개인·기관 투자자에게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탑 헬스케어 스톡’, ‘배당 귀족주’, ‘리세션 방어주’ 등 테마별 스크리닝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 낯선 용어 해설

1 퀀티타티브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 기계적·수학적 알고리즘으로 주가 상승 흐름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해 종목을 선정하는 전략.
2 12 마이너스 1 모멘텀 :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을 제외해 ‘초단기 과열’ 영향을 배제한 지표.
3 시즌앨리티(Seasonality) : 특정 월·분기에 반복되는 주가 패턴을 분석한 결과. ‘뉴트럴’은 계절 효과가 뚜렷하지 않음을 뜻한다.


■ 투자 시사점

LLY에 대한 100% 모멘텀 스코어장기 호흡의 트레이딩 전략이나 패시브 지수 편입 전략을 운용하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선행지표가 될 수 있다. 다만, 모멘텀 전략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손실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밸류에이션·모멘텀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멀티 팩터’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결론적으로, 엘리 릴리는 퀀트 투자 관점에서 ‘교과서적 우량 모멘텀’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실적 발표와 임상 결과가 모멘텀의 지속성을 얼마나 뒷받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