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릴리, 영국서 체중 감량 주사제 ‘마운자로’ 가격 최대 170% 인상

미국 제약사 엘리 릴리(Eli Lilly)가 영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체중 감량 주사제 ‘마운자로(Mounjaro)’의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이번 결정으로 고용량 1개월치 가격은 122파운드(약 20만 원)에서 330파운드(약 55만 원)로 오르며, 인상률은 최대 170%에 달한다.

2025년 8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엘리 릴리는 영국에서 체중 관리 치료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을 배경으로 ‘마운자로’의 판매가를 전격 조정했다. 회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고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가격 전략에 변화를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용량 기준 1개월분 가격이 122파운드에서 330파운드로 인상되며, 이는 절대 금액 기준 208파운드, 비율로는 170%에 해당한다. 영국 내 중간 용량과 저용량 제품 가격 또한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이번 보도에서는 고용량 가격만이 공개됐다.


가격 인상 폭과 시장 반응

영국 보건 당국과 소비자 단체들은 마운자로가 아직 보건 시스템(NHS)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환자들은 사설 보험 또는 자비 부담으로 약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실제 의료 접근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체중 감량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제약사 간 경쟁도 이전보다 격화되고 있다.” — 인베스팅닷컴 기사 중

해당 발언은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의 현주소를 압축적으로 설명한다. 엘리 릴리뿐 아니라 다수 제약기업이 비만 치료제 라인업을 확대하며, ‘가격·공급·마케팅’을 둘러싼 전략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수요 증가 배경

인베스팅닷컴은 “체중 감량 약물 수요가 글로벌 차원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생활습관 변화, 만성질환 관리 필요성 증대, 그리고 비만 자체가 갖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고도 비만 환자에게 주사 형태로 처방되는 약물은 복용 편의성이 높아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용어 설명
‘마운자로(Mounjaro)’와 같은 체중 감량 주사제는 일반적으로 주 1회 병원 또는 가정에서 투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다이어트 보조제와 달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며 신체 대사 경로에 작용해 식욕을 조절하거나 혈당을 안정화하는 기전을 가진다.


향후 전망과 과제

현재로서는 엘리 릴리의 영국 내 가격 조정이 타국가 전략과 연동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가격 인상이 실제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지, 혹은 강력한 수요가 이를 상쇄할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소비자 부담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형성될 새로운 균형점이 글로벌 제약·헬스케어 업계 전반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엘리 릴리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LLY)에 상장돼 있으며, 체중 감량 치료제 사업의 실적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영국 가격 인상이 투자자 신뢰, 기업 실적, 더 나아가 주가 흐름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체중 감량 의약품은 전문의의 상담과 처방을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며, 임의 복용 시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가격뿐 아니라 안전성·효과성 검증을 병행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