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가 밸리디어(Validea)가 추종하는 22가지 ‘구루(guru)’ 투자 전략 가운데 대산 황(Dashan Huang)의 ‘트윈 모멘텀(Twin Momentum)’ 모델에서 100%의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1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시가총액 기준 대형 성장주에 속하는 엔비디아의 기초 체력(펀더멘털)과 주가 흐름을 동시에 살펴본 결과다. 밸리디어는 각 전략별로 0~100%의 점수를 부여하는데,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을 의미한다.
“트윈 모멘텀 전략은 펀더멘털 모멘텀과 가격 모멘텀을 결합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2
1. 트윈 모멘텀 모델 세부 평가
밸리디어가 공개한 간략 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펀더멘털 모멘텀(Fundamental Momentum)’, ‘12개월-1개월 가격 모멘텀(12 Minus 1 Momentum)’, ‘최종 랭크(Final Rank)’ 세 항목을 모두 PASS했다. 이 세 항목은 동일 비중이 아니며 상호 독립적이지도 않지만, 종합 결과는 전략이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했음을 보여준다.
• 펀더멘털 모멘텀이란?
기업의 최근 실적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를 점수화한 지표다. 구체적으로는 순이익(Earnings),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발생액 기준 영업수익성/자본 비율, 현금흐름 기준 영업수익성/자산 비율, 총이익/자산 비율, 순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 비율(Net Payout Ratio) 등 7개 변수를 사용한다.
• 가격 모멘텀(12 Minus 1)
최근 12개월간 주가 상승률에서 직전 1개월간 상승률을 제외해 단기 급등에 따른 왜곡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장기적 우상향이 유지되면서도 단기 과열이 덜한 종목을 선호한다.
이 두 모멘텀을 종합해 상위 20%에 드는 종목군이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 황 교수의 연구 결과다.
2. 연구 배경 및 인물 소개
대산 황 싱가포르경영대(싱가포르 경영대학교) 리콴 치안(LKC) 경영대학 재무학 부교수는 논문 ‘Twin Momentum’을 통해 해당 전략을 처음 제시했다. 그는 “가격 모멘텀만으로는 예측력이 제한되며, 재무 상태가 동반 개선될 때 성과가 배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 그는 7가지 재무 변수를 하나의 지표로 통합했고, 여기에 가격 모멘텀을 접목해 초과 수익률을 2배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3. 밸리디어(Validea) 플랫폼 개요
밸리디어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그 등 전설적 투자 대가들의 전략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투자 리서치 업체다. 사용자는 종목별로 ‘구루 점수’를 확인해 전략 적합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엔비디아는 ‘컴퓨터 하드웨어’ 섹터 내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규정되며, Twin Momentum 전략 기준 ‘100%’라는 만점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4. 추가 링크 및 관련 종목
밸리디어는 나스닥 100 상위 종목, 기술주 상위 리스트, ‘매그니피센트 세븐’, AI 대표 주식 등 다양한 주가·펀더멘털 스크리닝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링크는 투자 아이디어 탐색용이며, 개별 종목 매수·매도 판단은 투자자의 책임임을 유의해야 한다.
5. 전문 기자 해설Opinion
엔비디아가 만점을 기록한 것은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역대급 실적 발표가 근원적 배경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도 있으나, Twin Momentum은 단기 과열 위험을 일정 부분 상쇄하는 구조다. 향후 펀더멘털 개선세가 주가에 선반영됐는지 여부가 관건이며, 성장 모멘텀 둔화 시 전략 점수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Twin Momentum 전략은 평균회귀(Mean Reversion)와 상반된 접근법이므로,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질 때에는 성과 변동이 커질 수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 성과가 검증된 만큼, 투자자는 리스크 허용 범위를 명확히 설정한 뒤 분산 포트폴리오 내에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6. 용어 설명
모멘텀(Momentum) — 주가나 재무지표가 최근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는 경향. ‘가격 모멘텀’은 주가 상승·하락 추세, ‘펀더멘털 모멘텀’은 실적 개선 또는 악화를 의미한다.
ROE(자기자본이익률) —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
Net Payout Ratio —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액을 합쳐 순현금지출 대비 비율로 표현한 값.
12 Minus 1 모멘텀 —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뺀 값으로, 단기 급등·급락의 노이즈를 제거한다.
© 2025 Nasdaq Inc. 본 자료는 필진의 견해를 담고 있으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