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가 미국 투자 리서치 기업 밸리디아(Validea)가 운용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웨슬리 그레이(Wesley Gray)의 ‘양적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모델에서 88%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2025년 10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중기(3~12개월) 주가 추세가 뚜렷하고 꾸준한 종목을 선별한다. 점수가 80%를 넘으면 투자의견 ‘관심’, 90%를 넘으면 ‘강한 관심’으로 분류되는데, 엔비디아는 88%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밸리디아는 ‘투자를 위한 지침서’를 직접 저술한 전설적 투자자들의 전략을 디지털화해 모형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기준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이며, 컴퓨터 하드웨어 산업에 속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시장의 가파른 주가 상승 속에서도 모멘텀 지표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
“델타 12개월(Twelve-minus-One) 모멘텀과 수익률 일관성(Return Consistency) 항목이 모두 ‘통과’(PASS) 판정을 받았다”라고 보고서는 설명한다. 다만, 계절성(Seasonality)는 ‘중립(Neutral)’로 평가됐다.
모델 개발자인 웨슬리 그레이는 자산운용사 알파 아키텍트(Alpha Architect) 설립자다. 그는 공저자 잭 보겔(Jack Vogel)과 함께 『Quantitative Momentum』을, 또 토바이어스 칼라일(Tobias Carlisle)과 함께 『Quantitative Value』를 집필했다. 시카고대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Eugene Fama) 교수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 해병대 복무 경력도 갖고 있다.
엔비디아의 전략별 세부 점검
밸리디아는 각 전략 기준을 표 형태로 제시했는데, 본지 확인 결과 ‘DEFINE THE UNIVERSE’, ‘TWELVE MINUS ONE MOMENTUM’, ‘RETURN CONSISTENCY’ 모두 PASS였다. 투자자들이 계절성을 선호할지 여부는 중립으로 남았으나, 전체 점수에는 제한적 영향을 미쳤다.
‘양적 모멘텀’이란 무엇인가?
양적 모멘텀은 통계 지표를 활용해 ‘가격이 상승한 종목은 계속 상승하고, 하락한 종목은 계속 하락한다’는 투자 심리를 체계화한 전략이다. 전통적 가치 지표를 무시하는 대신,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한 달 수익률을 제외(Twelve-minus-One)해 단기 요동을 제거하고 추세의 지속성을 측정한다. 또한 수익률 표준편차와 비교해 ‘일관성(Consistency)’을 점검함으로써, 과도한 변동성으로 인한 허점을 걸러낸다.
밸리디아 리서치 플랫폼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그 등 투자 거장의 전략을 디지털 모델로 구축해 투자 대상을 선별한다. 개별 종목 ‘구루 분석(Guru Analysis)’·‘펀더멘털 분석(Fundamental Analysis)’ 화면은 무료 요약본과 유료 심화 리포트로 구분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1년간 20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세 지속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모멘텀 전략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밸리디아는 이를 “모델 상 ‘린턴 타임(Lint on Time)’이 낮아 추가 상승을 예상할 여지가 남아 있다”라고 표현했다.
투자자 유의사항 및 면책
나스닥은 “본 기사에 제시된 의견과 견해는 저자 개인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또한 역사적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일반적 투자 위험 고지도 함께 덧붙였다.
* 전략 점수 산정 방식: 0~100% 구간. 80% 초과 ‘관심’, 90% 초과 ‘강한 관심’.
† 2024년 10월 27일 종가 대비 2023년 10월 27일 종가 기준, 블룸버그 데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