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상장사로 올라섰다.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중심으로 한 10년간 총수익률은 3만2,000%를 넘겼으며, 이는 글로벌 테크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다. 2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의 시가총액 격차만으로도 엑슨모빌(Exxon Mobil)을 인수하고도 자금이 남을 정도다.
2025년 8월 21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수요일(현지 기준)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AI 연산 수요가 여전히 급증하는 가운데 회사가 공급 제약을 얼마나 해소했는지, 그리고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가 매출 모멘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것인지에 집중돼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연말 분기 매출이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현재 공급망 병목이 완화되고 주문 흐름이 지속된다는 전제하에서다.
데이터센터 부문 외에도 자동차 AI·로보틱스·클라우드 게임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점이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70% 안팎의 총마진을 꾸준히 유지해 왔으며, 내년 순마진 56% 이상이 예측된다. 스트리트 컨센서스가 제시한 조정 주당순이익(EPS) 5.98달러 달성 시 연간 성장률은 36%에 이른다. 현재 주가(21일 종가 기준 175달러 선) 대비 PEG 비율(주가수익비율을 성장률로 나눈 값)은 1 미만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최근 주가 흐름은 그만큼 가파르지 못하다. 10거래일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약 4%포인트 앞서며 상대적 부진을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연준(Fed) 의사록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대형 보험주인 유나이티드헬스(UnitedHealth) 반등 효과, 혹은 업종 로테이션 등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옵션 전략: 캘린더 콜 스프레드 리스크 리버설
보도는 주가 정체 또는 완만한 조정 구간에서 옵션을 활용한 위험/수익 조정이 유효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 캘린더 콜 스프레드 리스크 리버설은 만기가 다른 두 개의 콜옵션을 매수·매도하고, 추가로 풋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충당하는 구조다. 이 전략은 ①상승 시 무제한은 아니지만 상당한 이익 잠재력을 확보하고, ②횡보 시 프리미엄 소멸로 소폭 수익을 기대하며, ③하락 시 약 12.5%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인수(할증 위험)하게 만드는 보호 기능을 가진다.
리스크 리버설이란 동시다발적으로 콜·풋을 거래해 방향성을 표현하면서도 초기 현금 흐름을 최소화하거나 오히려 받는 전략을 말한다. 여기서 캘린더(월물 차이)를 조합하면 시간가치(theta) 차이를 활용해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옵션 경험이 적은 투자자라면 만기·행사가·계약승수를 반드시 숙지해야 하며, 증권사 계좌증거금 요건도 확인해야 한다.
“엔비디아는 실적 변동성이 큰 종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AI 수요에 따른 구조적 성장세가 견조하다. 이번 옵션 구조는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것보다 바람직한 위험 대비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 — 기사 작성진 분석
PEG·GPU·CUDA, 정확히 무엇인가?
PEG 비율은 Price Earnings to Growth의 약자로, PER(주가수익비율)을 EPS 성장률로 나눈 지표다. 1보다 낮을 경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성장률 대비)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GPU는 대량의 데이터를 병렬 연산하는 칩으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수다. 엔비디아가 독점적으로 보유한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플랫폼은 GPU 프로그래밍 언어·라이브러리를 통합 제공해 개발 생태계를 공고히 한다.
기자의 시각으로, 실적 기대치가 워낙 높아 ‘샀다 하면 오른다’는 단순 논리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10년간 320배가량 오른 주가에는 이미 대규모 AI 투자 사이클, 블랙웰 효과, 경영진의 실적 초과 달성력이 상당 부분 반영된 측면이 있다. 따라서 변동성이 확대될 이벤트(실적 발표)를 앞두고는 옵션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합리적인 접근이다. 다만 매도 포지션이 포함된 전략은 손실 무한대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경험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라면 전문가의 자문을 받거나 손실 제한 주문(Stop Loss)을 병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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