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밸리디아 ‘트윈 모멘텀’ 전략에서 만점 획득

[엔비디아(NVDA) 주가·펀더멘털 분석 보고서]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퀀트(계량) 자문사밸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서 엔비디아(NVIDIA, 종목코드 NVDA)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시장을 대표하는 투자 대가들의 스타일을 계량화해 22개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이 가운데 다산 황(Dashan Huang) 싱가포르경영대 조교수가 제시한 ‘트윈 모멘텀(Twin Momentum)’ 전략에서 엔비디아는 100%라는 만점 평가를 획득했다. 일반적으로 90% 이상이면 ‘매우 높은 관심’ 구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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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모멘텀 전략이란?

‘트윈 모멘텀’은 가격 모멘텀(주가 상승 흐름)과 펀더멘털 모멘텀(실적·재무 개선 흐름)을 동시에 고려하는 모델이다. 황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순이익(Earnings)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발생액 기준 영업이익/자본 ▲현금흐름 기준 영업이익/자산 ▲총이익/자산 ▲순주주환원(Net Payout Ratio) 등 7개 지표를 결합해 ‘펀더멘털 모멘텀 점수’를 산출한다. 상위 20% 종목군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고, 여기에 12개월 가격 모멘텀을 결합하면 초과수익률이 두 배로 확대됐다는 것이 논문의 핵심 결론이다.

엔비디아가 통과한 세부 테스트는 다음과 같다.

① 펀더멘털 모멘텀: PASS
② 12개월-1개월 모멘텀(12M-1M): PASS
③ 최종 등급: PASS

평가 항목마다 가중치가 다르지만, 최종 종합 점수 100%는 모든 핵심 지표에서 경쟁 우위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엔비디아의 투자 포인트

엔비디아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의 압도적 1위 사업자로, 최근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밸리디아 모델이 주목하는 ‘순이익·ROE·현금흐름’ 항목 모두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여기에 주가도 12개월 동안 200% 이상 상승해 가격 모멘텀까지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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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고밸류에이션(높은 주가수익비율) 리스크를 지적한다. 트윈 모멘텀 모델은 ‘성장률 대비 밸류에이션’을 정량적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지속되지만,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칠 경우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밸리디아와 ‘구루 모델’ 개요

밸리디아는 2003년 설립된 퀀트 리서치 회사다. 공개된 대가들의 투자 철학을 엄격한 팩터(요인)로 재구성해, 모델 포트폴리오주식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대표 모델은 워런 버핏의 ‘가치·질적지표 복합’,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PER·저PBR’, 마틴 즈바이크의 ‘이익 모멘텀’ 등이다. 투자자는 각 모델별 백테스트 성과와 리밸런싱 내역을 열람할 수 있다.


낯선 용어 해설

• 모멘텀(Momentum): 일정 기간 상승(혹은 하락) 추세가 미래에도 지속된다는 통계적 성향. 6~12개월 수익률이 주로 활용된다.
• 12M-1M 모멘텀: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단기 과열 효과’를 제거한 지표.
• 순주주환원(Net Payout Ratio):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산한 주주환원 규모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


전문기자의 시각

트윈 모멘텀 전략은 성장성과 모멘텀을 함께 추구하는 국내 ‘공격형’ 투자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다만 실적 크레딧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환율 변동, 미·중 기술 규제, AI 서버 수요 둔화 가능성 등 ‘비정량 리스크’는 모델 외부에서 별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트윈 모멘텀 모델이 주는 100% 만점은 긍정적 신호이나, 투자자는 밸류에이션, 거시 변수, 경쟁 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