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트럼프, 9월 일본 방문 예정…비트코인 재무 기업 메타플래닛 주주총회 참석

에릭 트럼프(40)가 오는 9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메타플래닛(Metaplanet Inc.)의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2025년 8월 22일,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남으로, 이번 방일 일정의 핵심 목적은 메타플래닛 주주총회 참석이다. 메타플래닛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회사 자산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투자·보유해 ‘비트코인 재무(treasury) 기업’으로 불린다.

“에릭 트럼프가 9월 1일 주주총회 현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메타플래닛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로이터 통신은 “현재까지 해당 보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타플래닛이란?
메타플래닛은 호텔·부동산 임대 사업을 주력으로 하다가 2024년부터 기업 재무에 비트코인을 대규모 편입해 주목을 받았다. ‘비트코인 재무 기업’이란 회사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하면서 자산 다각화를 꾀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일본 내 상장 기업 중에서는 희귀한 모델로,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사례와 자주 비교된다.

주주총회(Shareholder Meeting)는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을 위해 주주가 모이는 법적 절차다. 신임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전략적 방향성 등이 결정된다. 해외 주요 인사가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경우는 드물어, 에릭 트럼프의 방일 소식은 일본 경제·가상자산 업계 양쪽에서 동시에 화제가 되고 있다.

에릭 트럼프의 역할과 기대 효과*
트럼프 일가는 부동산·리조트·미디어 등 다양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에릭 트럼프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메타플래닛이 해외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거나, 미국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번 방문이 단순 의례 참석인지, 전략적 파트너십 모색을 수반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내 암호화폐 규제 환경
일본은 2017년 세계 최초로 가상통화 교환업을 제도화한 국가다. 그러나 2018년 코인체크 해킹 이후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상장 기업이 직접 비트코인을 대규모 보유하는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메타플래닛의 행보는 일본의 규제 틀 안에서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된다.

전문가 시각
일본 와세다대학 금융공학연구소의 이토 게이고 교수는 “메타플래닛이 외부 유명 인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다만 기업 실적 및 장기 비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기 이벤트에 그칠 위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발언은 블룸버그 기사에 직접 인용되진 않았으나, 국내 전문가들이 참고할 만한 핵심 관전 포인트다.


관계자 확인 절차
로이터 통신은 “보도 내용을 즉각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메타플래닛·도널드 트럼프 사무실·에릭 트럼프 측 역시 추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기사 송고 시점 기준

향후 일정
블룸버그 보도 기준으로 주주총회는 9월 1일, 장소는 도쿄 시내 호텔로 예상된다. 일정이 확정될 경우 메타플래닛은 일본 거래소 규정에 따라 사전에 공시를 해야 한다. 주주총회 결과 및 에릭 트럼프의 발언 내용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용어 해설
Treasury Firm은 기업 재무 전략의 일환으로 특정 자산을 대량 보유해 가치 저장 및 위험 분산을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비트코인 재무 모델은 전통적 현금·채권 대신 디지털 자산에 비중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