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미국의 대표적 금융 전문가 수지 오먼(Suze Orman)은 억만장자라는 재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검소한 생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그는 “돈을 존중하면 돈이 나를 존중해 준다”는 신념을 강조하며 자신이 실천 중인 다섯 가지 절약 원칙을 GOBankingRates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오먼은 “냉정히 말해 이제는 절약이 필수는 아니지만, 돈을 아끼고 관리하는 습관 자체가 부를 지키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돈을 존중해 주면 돈도 나를 존중한다”는 문구를 반복하며, 재산 규모와 관계없이 절약 정신이 부(富)를 보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1. 외식 거부 원칙
오먼은 “돈을 써가며 식당에 가고 싶지 않다. 정말 싫다”고 단언했다. 출장이나 호텔 투숙 등 부득이한 상황을 제외하면, 정기적인 외식은 가계 지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식 지출을 “습관적 새는 돈”으로 규정하며 집밥과 간편식을 통해 예산을 통제한다.
2. 장기 자동차 보유
일반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3년마다 차량을 교체하지만, 오먼은 “현재 자동차를 12년째 보유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타인에게 잘 보이려고, 혹은 빚을 내서까지 새 차를 사는 것은 의미 없는 허세”라고 지적했다.
3. 미니멀 패션·악세서리
패션 소비에 대해서도 그는 일관성을 유지한다. “내가 착용하는 목걸이는 1994년부터, 귀고리와 반지는 수십 년째 같다”는 설명이다. 가방도 “1993년산 단 하나만 사용한다”고 못박았다.
4. 은퇴자금은 ‘세후 투입’
오먼은 로스(Roth) 계좌 선택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장 세금 공제를 주는 계좌보다 세후(稅後) 납입 방식의 로스 계좌가 장기적으로 부(富)를 지키는 길”이라며, 과세 이연(遲延) 대신 ‘세금 선납’을 전략적 선택으로 제시했다.
※ 용어 해설
로스(Roth) 계좌는 미국의 개인형 퇴직연금 제도로, 세후(稅後) 자금을 넣어 운용 수익과 인출액에 대해 추가 과세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의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달리 인출 시 과세가 면제되는 구조여서 현지 중산층·고소득층의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 꼽힌다.
5. 비상예비자금 확보
그는 “미국인 75%가 비상 상황에 대비한 400달러조차 없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이어 “매달 100달러씩 전용 저축계좌에 넣으면 1년 뒤 1,200달러와 이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실천법을 제안했다.
“돈을 존중한다는 것은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거부하고, 필수적인 영역에만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다.” — 수지 오먼
전문가 시각
오먼의 사례는 ‘고소득-고소비’ 공식을 뒤집는다. 관성적 소비를 경계하고, 세후·세전 흐름을 철저히 구분해 자산을 축적·보존한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에게도 유효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 역시 2023년 기준 가계 순저축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바, 장기 보유·절제 소비·세금 전략 등 오먼의 원칙은 시급한 재테크 교훈으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나스닥닷컴은 “이 기사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필진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