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AI 수익화 기대감 속 2025년 매출·이익 전망 상향

어도비(Adobe Inc.)가 2025회계연도 매출 및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견조한 수요인공지능(AI) 도구의 수익화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2025년 9월 1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어도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4% 상승했다. 이는 새로운 가이던스가 투자자 분위기를 일부 되돌려 놓은 결과로 해석된다.

Adobe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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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는 포토샵(Photoshop), 인디자인(InDesign), 아크로뱃(Acrobat),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등 디자인 분야의 대표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업·학생·전문 크리에이터가 웹사이트·브로슈어·그래픽을 제작·편집할 때 사실상 표준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AI 붐을 활용하기 위해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Firefly)라는 생성형 AI 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도구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이미지·영상 콘텐츠를 자동 생성해 디자인 작업에 삽입할 수 있게 해주며, 회사는 이를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 Design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과 마찬가지로 어도비 역시 막대한 기술 투자의 가시적 수익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아울러 스타트업 피그마(Figma) 등 규모가 작은 경쟁사들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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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어도비 주가는 올해 들어 21% 이상 하락했다.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들은 “파이어플라이가 단기간에 의미 있는 성장을 보일 가능성은 낮으며, 실질적인 AI 매출 기여는 2026~2027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tock Market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2025회계연도(2024년 12월~2025년 11월) 매출 전망을 종전 235억~236억 달러에서 236억5,000만~237억 달러로 높였다. 이는 중간값 기준 약 1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연간 조정 EPS 전망도 기존 20.50~20.70달러에서 20.80~20.85달러로 올렸다. 동사는 비용 효율화와 구독자 증가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6∼11월) 매출 가이던스는 60억8,000만~61억3,000만 달러로 제시됐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0억8,000만 달러)의 상단을 일부 웃돈다.

같은 분기 조정 EPS 전망치는 5.35~5.40달러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5.34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한편 어도비는 8월 29일 마감된 분기(3분기) 매출이 59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59억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및 시장 맥락

생성형 AI(Generative AI)란?
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입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뜻한다. 파이어플라이가 대표적 예다.

파이어플라이(Firefly)란?
어도비가 2023년 공개한 AI 기반 이미지·영상 생성 도구로, 포토샵 등 기존 어도비 제품과의 연동을 통해 작업 흐름을 단순화한다.

피그마(Figma)란?
실시간 협업 기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UI/UX 디자인 플랫폼이다. 브라우저만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스타트업 및 대형 기술기업 사용자층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생성형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어도비가 AI 통합 전략으로 시장 기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