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설 및 모기지 관련주가 예상치를 밑돈 미국 고용지표 발표 직후 급등했다. 단기 국채수익률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결과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주택 금융업체인 로켓 컴퍼니스(NYSE:RKT) 주가는 16% 폭등했고, 미스터 쿠퍼 그룹(NASDAQ:COOP)은 15%, 론디포트(NYSE:LDI)는 8% 각각 상승했다.
주택 건설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D.R. 호턴(NYSE:DHI)이 5% 올랐고, 레너(NYSE:LEN)는 3%, 펄티그룹(NYSE:PHM)은 3%, 톨 브라더스(NYSE:TOL)는 2.4% 상승 마감했다.
이번 랠리는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앞당겨 예상하면서 촉발됐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돼, Fed가 고금리 기조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키웠다. 그 결과 만기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주택·모기지 주식은 금리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동반 하락해 주택 구입 비용이 줄어든다. 이는 주택 구매 수요를 촉발하고,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리파이낸싱 수요까지 확대해 모기지 업체의 대출 실행 건수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로켓 컴퍼니스와 론디포트처럼 대출 중개·원스톱 금융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은 금리 사이클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다. D.R. 호턴·레너 등 대형 주택 건설사 역시 자재·노동비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차입 비용 하락으로 신규 주택 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주택 관련 종목은 연준의 정책 변화에 실시간으로 반응한다”는 점을 시장 반응이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 용어 설명
1국채수익률(Treasury Yield)은 미국 국채에 투자했을 때 얻는 연간 이자 수익률을 뜻한다. 수익률이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수익률이 상승하면 가격이 떨어진다.
2모기지(주택담보대출)는 주택을 담보로 설정해 장기간 상환하는 대출로, 금리가 0.25%p만 내려가도 월 상환액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구조다.
• 전문가 시각
시장 분석가들은 “고용지표 부진 → 금리 인하 기대 → 모기지 금리 하락 → 주택 수요 확대라는 전형적 순환 고리가 재가동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2023~2024년 고금리 구간에서 주택 재고 부족과 건축 자재 인플레이션이 누적된 만큼, 단순한 금리 인하만으로는 공급 병목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또한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게 선반영될 경우 되돌림(가격 조정)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향후 발표될 CPI·PCE 물가 지표와 연준 의사록이 실제 금리 경로를 확정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