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추어, 엣지 AI 상용화를 가속할 ‘클리카’ 지분 투자

액센추어(Accenture plc, 티커: ACN)엣지 AI(Edge Artificial Intelligence) 구현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고성능 AI 압축 플랫폼 ‘클리카(CLIKA)’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액센추어의 사내 벤처 투자 조직인 ‘액센추어 벤처스(Accenture Ventures)’를 통해 이뤄졌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액센추어의 지능형 엣지·인프라 엔지니어링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AI 모델을 엣지 디바이스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클리카의 AI 압축 기술은 복잡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나 컴퓨터 비전 모델을 수십분의 1 크기로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한다.”

액센추어 벤처스 측은 이같이 강조하며, 해당 기술이 제한된 메모리·전력 환경의 엣지 디바이스에 실시간 AI 추론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편입 효과

클리카는 이번 투자와 동시에 액센추어 벤처스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Project Spotlight)’에도 합류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120여 개국에 걸친 액센추어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산업 네트워크 및 기술 전문성을 제공받아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 투자 규모와 지분율 등 구체적 조건은 비공개다.

주가 반응 및 시장 평가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CN 주가는 1.27% 하락한 251.80달러에 거래됐다. 단기 조정은 있었지만, 업계에서는 “핵심 성장 동력인 지능형 엣지 전략을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장기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용어 해설: 엣지 컴퓨팅·AI 압축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클라우드가 아닌 사용 기기 근처(엣지)에서 처리해 지연(latency)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량화·최적화된 AI 모델이 필수적이다. AI 압축은 모델 크기를 줄이면서 성능을 유지·개선하는 기법으로, 파라미터 공유·양자화(quantization)·지식 증류(distillation) 등이 활용된다.

전문가 진단

필자는 이번 투자를 “AI 대중화의 ‘병목 현상’을 해소할 실질적 솔루션”으로 본다. 생성형 AI·대규모 언어 모델이 클라우드에 집중된 현 상황에서, 네트워크 비용·프라이버시·실시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클리카의 압축 기술이 상용화되면, 대규모 AI 서비스를 스마트폰·산업용 센서·자율주행 차량 등 다양한 엣지 환경에 안전하게 배포할 수 있어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망 및 과제

액센추어는 5G·IoT·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에서 이미 엣지 AI 역량을 확대 중이다. 이번 협업으로 전 산업 고객을 위한 ‘End-to-End AI 생태계’ 구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델 경량화가 곧바로 상용 성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최적화, 데이터 거버넌스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결론

액센추어의 클리카 투자는 엣지 AI 시대 개막을 앞당기는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대기업 IT 서비스 업체와 AI 스타트업 간 ‘상호 보완적 파트너십’ 사례가 늘어나면서, 향후 글로벌 AI 시장의 기술·사업 모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