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트리밍 서비스 TV+ 월 구독료 12.99달러로 인상

애플(Apple Inc.)이 자사의 광고 없는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월 구독료를 9.99달러에서 12.99달러로 3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제 시장에서 신규 가입자에게 즉시 적용된다.

2025년 8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인상을 공식화했다. 애플 TV+는 2019년 출시 이후 첫해부터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이어 왔으나, 2023년 10월에도 동일한 금액(3달러)을 인상한 바 있어 2년 연속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애플 TV+는 최고의 스토리텔링과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애플 공식 성명


연간 요금제·번들 요금제는 동결

애플은 이번 인상에도 연간 구독 요금애플 원(Apple One) 번들 요금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Apple One은 iCloud, Apple Music 등 여러 서비스를 묶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통합 구독 패키지다.

주요 콘텐츠·수상 실적

애플 TV+는 심리 스릴러 ‘Severance’로 올해 에미상(Emmy Awards) 2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입증했다. 이외에도 ‘Ted Lasso’, ‘The Morning Show’ 등 오리지널 히트작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경쟁 환경 및 가입자 수 비교

그러나 가입자 규모에서는 넷플릭스(Netflix)의 3억 명 이상, 디즈니+(Disney+)·아마존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등 경쟁 플랫폼에 비해 다소 뒤처졌다. 애플은 구체적인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투자 리서치 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가 2024년 말 기준 4,040만 명으로 추정했다.

손익 현황

IT 전문 매체 The Information은 2024년 3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애플 TV+에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2019년 론칭 이후 연간 50억 달러 이상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했으나, 2023년에는 약 5억 달러가량 축소했다.

경쟁사 가격 동향

미국 케이블 기업 컴캐스트(Comcast)가 보유한 NBC유니버설의 Peacock2024년 7월 광고 지원·프리미엄 플랜 모두 3달러씩 인상했다. 이는 업계 전반의 스트리밍 구독료 인상 추세를 반영한다.


전문가 해설: 왜 다시 인상인가?

스트리밍 산업은 가입자 증가 둔화콘텐츠 제작비 상승이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애플처럼 하드웨어 생태계를 보유한 기업은 서비스 부문 수익성을 강화해야 전체 사업 모델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필자는 향후 1~2년 내 추가 요금 인상 또는 광고 기반 플랜 도입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Peacock은 NBC유니버설이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광고 기반 저가 요금제와 광고 없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제공한다. Apple One은 애플이 2020년부터 시작한 묶음 구독 서비스로, 최대 6가지 서비스를 하나의 요금제로 제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관전 포인트

향후 애플이 광고 삽입형 요금제 도입이나 스포츠·뉴스 콘텐츠 확보 등 차별화 전략을 가속화할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구독자 규모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이 우선 과제로 대두된 만큼, 2026 회계연도 실적에서 해당 전략의 효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