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티커: AAPL이 중국 iOS 앱스토어에서 블루드(Blued)와 핀카(Finka) 등 게이 데이팅 앱 2종을 중국 사이버 규제 당국의 명령에 따라 삭제했다고 확인했다. 해당 조치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Cyberspace Administration of China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애플은 “운영하는 각 국가의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2025년 11월 1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두 앱은 주말 사이 갑작스럽게 iOS 앱스토어에서 사라졌고, 애플은 CNBC에 공유한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 스토어에서만 삭제 조치를 취했음을 밝혔다. 애플은 또한 이들 앱이 이미 다른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 불가 상태였다는 점을 덧붙였다.
애플의 설명 이전부터 현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블루드와 핀카가 중국 iOS 앱스토어에서 예고 없이 보이지 않는다는 목격담이 잇따랐다. 이러한 ‘사라짐’ 현상은 중국 당국의 콘텐츠 심사 강화와 앱 스토어 관리 고도화 흐름과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명령에 근거해, 우리는 중국 스토어에서만 이 두 앱을 제거했다.”
애플은 CNBC에 공유한 성명에서 이렇게 밝히며, 회사가 운영 지역의 법과 정책을 준수할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다. 동시에, 두 앱은 이미 일부 타국에서는 이용 불가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루드의 ‘라이트(lite)’ 버전은 여전히 중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것으로 CNBC가 화요일 확인했다. 이는 동일 브랜드 내 서비스 라인업이 정책 적용 범위나 심사 결과에 따라 차등 취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당 조치의 최초 보도는 The Wire가 전했으며,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베이징의 지시에 따라 해당 앱을 삭제했다. 이는 다년간 이어진 중국의 앱 스토어 규제 강화 기조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내 앱 심사·집행 강화의 연장선으로, 미국의 인기 게이 데이팅 앱 그라인더(Grindr)는 2022년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불법·부적절’로 간주한 콘텐츠에 대한 단속을 시작한 직후 iOS 스토어에서 제거됐다. 이는 성소수자 관련 플랫폼이 특히 엄격한 심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방증한다.
이어서 2023년, 베이징은 현지 사용자에게 서비스하는 모든 앱이 정부에 등록하고 인가(라이선스)를 받도록 하는 신규 정책을 발표했다. 이 조치로 인해 다수의 해외 앱이 iOS에서 물갈이되는 결과가 나타났고, 이후에도 규제 당국은 콘텐츠 이슈를 이유로 기업들에 개별 앱 삭제를 직접 요청하는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4년 4월, 애플은 메타티커: META의 왓츠앱(WhatsApp)과 스레즈(Threads)를 CAC의 명령에 따라 iOS에서 제거했다. 당시 국가 안보 우려가 사유로 제시되었으며, 이는 플랫폼 정책·국가 규제·보안 논리가 맞물릴 때 글로벌 서비스 운영에 즉각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애플은 중국을 미국 외 최대 해외 시장으로 꼽으며, 현지 규제 준수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이번 블루드·핀카 삭제 역시 이러한 컴플라이언스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LGBTQ 관련 검열·단속 강화의 맥락에서,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주요 옹호 단체들을 폐쇄하는 등 관리 강도를 높여 왔고, 베이징 LGBT 센터 역시 문을 닫았다. 중국에서 동성애는 1997년 비범죄화됐지만, 동성결혼은 여전히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번 앱 삭제는 이러한 사회·정책 환경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 공식 입장 요약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명령에 근거해, 우리는 이 두 앱을 중국 스토어에서만 제거했다. 애플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국가의 법률을 준수한다.”
애플은 이어 해당 앱들이 이미 다른 일부 국가에서는 이용 불가였음을 부연했다. 동시에 블루드 ‘라이트’ 버전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여전히 다운로드 가능하다는 사실은 CNBC가 화요일 확인했다.
용어와 배경 설명
–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 중국의 주요 인터넷 규제·검열 기관으로, 플랫폼 콘텐츠와 앱 유통에 대한 관리 권한을 행사한다. 본 기사에서도 애플의 조치가 동 기관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 블루드(Blued)·핀카(Finka): 중국 내에서 인기 있는 게이 데이팅 앱으로 지목된다. 본문에 따르면 두 앱은 중국 iOS 앱스토어에서 삭제되었고, 블루드의 라이트 버전은 여전히 다운로드 가능하다.
– 라이트(lite) 버전: 일반적으로 데이터·용량·기능을 축소해 경량화한 앱 버전을 의미한다. 기사에서 확인된 ‘블루드 라이트’의 지속 가용은 동일 서비스라도 정책 대상 범주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중국 iOS 스토어: 애플의 국가별 앱 유통 채널 가운데 하나로, 현지 규정에 따라 앱의 등록·노출·다운로드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분석과 시사점
이번 사례는 글로벌 플랫폼 운영이 국가별 법·정책과 충돌할 때, 기업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법규 준수 중심으로 수렴한다는 점을 재확인시킨다. 애플은 ‘운영 지역의 법을 따른다’는 원칙을 명확히 하며, 정부 명령에 근거한 국내(중국) 스토어 한정 삭제를 선택했다. 이는 플랫폼이 표현의 자유, 사용자 접근성, 지역 규제 준수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해야 하는 구조적 긴장을 보여준다.
또한 LGBTQ 관련 서비스가 규제 환경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는 점도 재부각됐다. 2022년의 그라인더 삭제, 2023년의 전면 등록·인가 정책, 2024년 왓츠앱·스레즈 삭제 등 연속된 조치는, 당국의 콘텐츠 적격성 판단과 국가 안보 고려가 앱 유통에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업 관점에서 보면, 국가별 컴플라이언스는 법적 리스크 관리이자 시장 접근성 유지를 위한 필수 요소다. 동시에 이용자 관점에서는, 서비스 접근성의 단절이 대체 앱 사용이나 우회 경로 탐색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보안·프라이버시와 품질 이슈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러한 선순환 혹은 악순환의 방향은 규제의 예측가능성과 플랫폼의 투명성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핵심 포인트
– 애플은 CAC 명령에 따라 블루드·핀카를 중국 iOS 스토어에서만 제거했다고 밝혔다.
– 블루드 라이트 버전은 여전히 다운로드 가능하다고 CNBC가 화요일 확인했다.
– 2022년 그라인더 삭제, 2023년 앱 등록·인가 의무화, 2024년 왓츠앱·스레즈 삭제 등 조치가 이어져 왔다.
– 중국은 애플의 미국 외 최대 해외 시장으로, 애플은 현지 규정 준수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 LGBTQ 단체 폐쇄 등 검열 강화 흐름 속에서, 동성결혼은 여전히 미인정 상태다.
본 보도에는 CNBC의 Evelyn Cheng이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