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넷플릭스 강세… 트레이드데스크 급락, 시가총액별 변동성 확대

[뉴욕증권거래소] 대형 기술주 주도 속 주가 변동성 확대

거래일 기준 8월 8일(미국 동부시간) 정규장 마감 기준

2025년 8월 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는 시가총액 규모별로 뚜렷한 등락을 보였다. 메가캡(시총 2,000억 달러 이상)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AAPL)과 넷플릭스(NFLX)가 각각 4.65%, 2.44%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대형주(시총 100억~2,000억 달러) 범주에서는 광고 플랫폼 기업 트레이드데스크(TTD)가 목표주가 하향 조정 여파로 무려 37.26% 급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메가캡 종목 동향
애플과 넷플릭스를 포함해 구글(알파벳), 팔란티어, 시스코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팔란티어(PLTR)는

“스타트업 ‘언스트럭처드(Unstructured)’가 자사의 연방정부 공동준수 프로그램(FedStart)에 합류했다”

는 소식이 전달되며 2.63% 올랐다. 이는 연방 조달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대형주 급등·급락
트레이드데스크는 리서치 업체 모펫내선(MoffettNathanson)의 ‘매도(Sell)’ 등급 하향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그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트윌리오(TWLO)(-17.95%), 결제 서비스 업체 차임 파이낸셜(CHYM)(-12.69%), 도메인·호스팅 서비스 고대디(GDDY)(-11.08%) 등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닥시미티(DOCS)(+11.78%)와 나테라(NTRA)(+10.21%)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발판 삼아 강세를 보였다.

■ 중형주(Mid-Cap)·소형주(Small-Cap) 동향
시총 20억~100억 달러 규모의 중형주에서는 사운드하운드 AI(SOUN)가 28.83% 치솟으며 인공지능(AI) 테마의 강세를 재확인시켰다. 같은 구간에서 소테라 헬스(SHC)도 23.98% 급등했다. 반면 세즐(SEZL)은 33.17% 급락해 뚜렷한 양극화를 드러냈다.

시총 3억~20억 달러 구간의 소형주 가운데서는 네웨그(NEGG)(+35.57%), 아폴로 메디컬(ASTH)(+32.2%)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스위트그린(SG)(-25.2%), X포넨셜 피트니스(XPOF)(-25.7%) 등 소비 관련 종목은 실적 부진과 가이던스 하향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 용어 해설 및 시장 의미1
메가캡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 기업을 가리키며, 통상적으로 시장 방향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대형주(라지캡)는 100억~2,000억 달러, 중형주(미드캡)는 20억~100억 달러, 소형주(스몰캡)는 3억~20억 달러로 구분된다. 이러한 분류는 기관별 리서치·펀드 운용 전략 수립 시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 전문가 인사이트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와 기술 업종의 실적 모멘텀을 동반 체크하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견조한 상승은 최근 주가가 사상최고치 부근에서 조정을 마치고 다시 추세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트레이드데스크처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던 성장주는 실적 전망이 소폭만 악화돼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재차 확인됐다.

■ 향후 관전 포인트
① 8월 중순 예정된 미 CPI(소비자물가) 발표가 기술주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② 넷플릭스, 구글 등의 스트리밍·디지털 광고 사업 성장률이 3분기에도 유지될지 여부가 대형 기술주의 캡티브(captive) 투자수요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③ 중·소형 성장주에서는 AI·생명공학·핀테크 업종의 영업레버리지 확대 여부가 주가 향배를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1 시가총액은 주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한 값으로, 기업 규모와 시장 영향력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