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3일 잭슨홀에서 발언하는 라파엘 보스틱. 사진: David A. Grogan | CNBC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하 애틀랜타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이 임기 만료 시점인 2월에 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다. 그는 수요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퇴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2025년 11월 1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2017년 6월부터 현 직을 맡아왔으며, 미 연준 지역 연은 체제에서 최초의 흑인·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오픈리 게이) 지역 연은 총재로 기록돼 왔다. 그의 현 임기는 2월 28일까지로 명시돼 있다.
"제가 재임하는 동안 모든 사람에게 작동하는 경제라는 거대한 목표를 더 현실에 가깝게 만드는 데 우리가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 다음 단계에서도 이 대담한 비전을 진전시킬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보스틱은 성명을 통해 말했다.
이번 발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그 금리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중대한 한 해를 앞둔 시점에 나왔다. 연준의 지도부와 지역 연은 재임명 절차가 내년에 집중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보스틱의 퇴임 시점과 맞물려 인사 및 정책 연속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준의 지역 연은 총재 임기는 통상 5년이며, 이 임기들은 대체로 동기화돼 끝자리 1 또는 6으로 끝나는 해에 만료되도록 설계돼 있다. 내년이 바로 그 주기에 해당한다. 지역 연은의 현지 이사회가 총재를 선임하지만,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의 승인을 받아야만 임명이 확정된다. 통상은 정례적·기술적 절차로 진행되지만, 보도에 따르면 이사회 구성의 정치적 역학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인사 라운드에 새로운 변수가 더해질 수 있음이 지적된다.
이와 별도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장 임기는 5월에 만료되지만, 그가 연준 이사로서 재직할 수 있는 임기는 2028년까지다. 이는 의장직 재지명 여부와 무관하게 이사직 임기가 남아 있음을 뜻한다.
보스틱 총재의 정책 성향은 대체로 중도로 분류돼 왔으며, 올해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노동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를 고려하면서도 경기 흐름의 균형을 중시하는 접근으로, 성급한 완화보다는 데이터에 근거한 점진적 대응을 선호하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배경 및 제도 설명: 연준·FOMC·지역 연은 임명 절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기준금리 등) 결정기구로,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은 총재 12명 중 5명의 투표권자로 구성된다투표권은 뉴욕 연은 총재가 상시 보유하고, 나머지 지역 연은이 순환. 정책 논의에는 모든 지역 연은 총재가 참여하지만, 투표권은 순환해 행사된다.
지역 연은 총재 선임은 해당 지역 연은의 이사회(현지 이사회)가 후보를 선출하고, 최종적으로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가 이를 승인하는 2단계 구조다. 보도에서 언급됐듯, 정치적 역학이 심화될 경우 승인 절차가 비정상적으로 복잡해질 여지가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정례적이고 반복되는 리듬으로 진행되는 것이 관행이다.
임기의 동기화(끝자리 1·6)는 지역 연은 리더십의 집단적 재검토가 특정 시기에 몰리는 특징을 만든다. 이는 정책 결정의 연속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인사 및 거버넌스 리스크가 특정 연도에 집중되는 효과도 낳는다. 내년은 바로 이러한 집중점에 해당한다.
해석과 의미: 보스틱 퇴임이 시사하는 것
보스틱 총재의 2월 28일 퇴임 예고는, 연준 리더십의 재구성이 예정된 해를 앞두고 인사 일정의 가시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애틀랜타 연은은 미국 남동부 경제를 관할하며, 노동시장·인플레이션·지역 성장 동학에 관한 데이터와 현장 감각을 FOMC에 제공해왔다. 이러한 지역적 인사이트의 승계가 원활히 이뤄지느냐는, 정책 토론의 균형과 현장성 측면에서 중요하다.
또한, 보도에서 지적된 대로 연준 이사회 승인 과정에서의 정치적 역학은 보통은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구성 변화나 외부 환경에 따라 절차상 변동성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정책의 연속성은 자연스럽게 확보되지만, 변수가 발생하면 소통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번 경우에도 정례적 재임명·승인 사이클을 충실히 밟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책 스탠스의 맥락에서 보면, 보스틱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둔화라는 상충 신호 속에서 금리 인하 신중론을 견지해 왔다. 이는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책무를 균형적으로 달성하려는 접근으로, 데이터 의존성(data-dependence)과 점진적 조정을 중시하는 의사결정 프레임과 맞닿아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 만료(5월)와 연준 이사 임기(2028년까지)의 공존은 리더십 변화 논의가 인사 재지명과 제도적 임기라는 두 층위에서 병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정책 연속성·기관 신뢰를 유지하는 장치가 제도적으로 내장돼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가이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연준의 기준금리·대차대조표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연준 이사와 지역 연은 총재들이 참여하며, 투표권은 일부 지역 연은 총재에게 순환 부여된다.
지역 연은 총재: 12개 지역 연은의 최고경영자로서 지역 경제 동향을 파악해 FOMC에 반영한다. 임기는 보통 5년이며, 선임은 지역 연은 이사회가 하고 연준 이사회가 승인한다.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 연준의 중앙 거버넌스 기구로, 의장·이사들로 구성된다. 지역 연은 총재 인사 승인 등 제도적 감독 기능을 맡는다.
속보: 본 기사는 진행 중인 사안을 다루고 있다. 최신 내용은 추후 업데이트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