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시 사기 방지에 필요한 4가지 핵심 수칙

【암호화폐 안전 투자 가이드】

커피를 저으면서 휴대전화로 주식 시세를 확인하듯, 매일 아침 투자 뉴스를 훑어보는 투자자라 해도 암호화폐(크립토)에 대해서는 다소 망설임을 느끼기 마련이다. 곳곳에서 피해 사례와 사기 소식이 들려오고, ‘혹시 잘못 발을 들여놨다가는 돈을 잃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남들이 벌 기회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초조함도 존재한다. 암호화폐가 금융 시장에 확고히 자리 잡은 현재, 결국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면 무엇보다 안전장치를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는 개인 투자자가 사기를 피하기 위한 현실적 방법이 존재한다. 본 기사에서는 미국 재무 전문 매체 GOBankingRates가 소개한 네 가지 핵심 수칙을 상세히 번역·정리하고, 국내 독자에게 필요한 배경 설명과 전문적 통찰을 덧붙였다.


1. 검증된 프로젝트만 골라라

암호화폐 성장 플랫폼 Galxe의 공동창업자 찰스 웨인은 “크고 활발한 커뮤니티를 보유한 프로젝트를 찾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조언한다. 전통 주식에 투자할 때 회사의 제품 품질, 성공 실적, 경영진 평판 등을 따지듯, 암호화폐 역시 동일한 기업 가치 평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Reputation and credibility are as important in crypto as anywhere else. 프로젝트의 유틸리티, 제공 가치, 운영·리더십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 찰스 웨인

즉, 암호화폐 프로젝트도 결국 ‘기업’ 혹은 ‘제품’으로 간주해 다층적인 실사(due diligence)를 거쳐야만 합격점을 받을 수 있다.

배경 지식: ‘커뮤니티’가 중요한 이유

탈중앙화 특성상,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은 개발·운영팀뿐 아니라 지지자 집단의 참여 열기에 크게 좌우된다. 커뮤니티가 활발하면 코드 검증, 버그 제보, 마케팅 등이 자발적·분산적으로 이뤄져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2. ‘빨간 깃발’을 간파하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BeInCrypto의 글로벌 뉴스 총괄 브라이언 맥글리넌은 ‘FOMO(기회를 놓칠까 두려운 마음)가 자칫 장밋빛 안경을 씌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익명 창립자, 비현실적 수익률 약속, 조악한 웹사이트는 대표적 위험 신호다.

If it feels too good to be true, it probably is.” — 브라이언 맥글리넌

사이버보안 기업 0rcus의 공동창업자 겸 CEO 닉 애덤스도 동의한다. 그는 ‘고수익·저위험’이라는 달콤한 문구는 금융 시장에서 근본적 오류라고 지적하며, 다음과 같은 경고 신호를 추가로 제시했다.

  • 출처 불명 인물·단체의 불청객 연락
  • 문법 오류가 다수인 허술한 웹사이트 디자인
  • 팀 구성원의 신원 검증 부재
  • 백서(whitepaper) 또는 외부 보안 감사 보고서가 없는 프로젝트

그는 “기술적·제도적 정당성이 확립될 때까지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태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3. 철저한 보안 프로토콜 구축

은행 계좌 정보 보호만큼이나 암호화폐 지갑 보안이 중요하다. 닉 애덤스는 새 투자자라면 즉시 하드웨어 월릿(콜드 스토리지)을 사용해 자산 대부분을 오프라인으로 보관하라고 강조한다.

추가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거래소 계정에 2단계 인증(2FA) 적용 — SMS 대신 인증 앱 사용
  2. 출처 불명의 메시지·링크 절대 클릭 금지
  3. 프라이빗 키·시드 구문(backup phrase) 공유 금지
  4. ‘고객 지원’을 사칭한 다이렉트 메시지(DM) 경계

하드웨어 월릿은 USB 형태의 물리적 장치로, 인터넷과 분리해 해킹 공격 면역력을 크게 높인다. 초기 설정 시 생성되는 시드 구문은 종이에 적어 오프라인 보관해야 하며, 사진 촬영이나 클라우드 저장은 엄격히 피해야 한다.


4. 집단 지성을 활용하라

닉 애덤스는 ‘암호화폐 시장을 기관 투자자 수준의 구조화된, 위험 회피적 접근으로 대하라’고 권한다. 그는 Etherscan, BscScan 같은 블록체인 탐색기에서 온체인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고, CertiK·PeckShield 등 보안 감사 기관의 보고서를 참고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Reddit·Discord 등 커뮤니티에서는 투자자들이 솔직한 경험담을 공유한다. 다만 익명성이 높은 만큼, 정보 신뢰도는 다층 검증이 필요하다.

애덤스는 “소액으로 시작해 시장 메커니즘을 체험하면서 동시에 교육에 집중하라. 이는 재정적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술 문해력비판적 사고를 키워 사기를 식별하는 능력을 기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시각: 한국 투자자를 위한 추가 조언

국내에서도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으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의무가 확대되면서, 거래소의 보안·투명성 수준이 제도권 감시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해외 기반 프로젝트는 여전히 무법지대에 가까우므로, 국내외 규제 현황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필수다.

또한 해외 커뮤니티 자료를 해석할 때는 언어 장벽이 오해를 낳을 수 있으므로, 원문 전체를 읽고 다수 소스를 교차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번역본만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마지막으로, 암호화폐 특유의 높은 변동성은 ‘사기’가 아닌 ‘시장 리스크’로도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10% 이하로 제한하고, 손실 감내 범위를 사전에 설정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 이 기사는 GOBankingRates의 ‘4 Ways To Scam-Proof Yourself When Getting Into Crypto Investing’(2025년 8월 17일자)를 전면 번역한 것이며, 모든 수치는 원문 기준이다. 본문의 견해와 해석은 원문 인터뷰 발언에 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