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로 마이크로시스템즈,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 22% 증가…시장 기대에는 못 미쳐

알레그로 마이크로시스템즈(NASDAQ: ALGM)가 2025년 7월 31일(현지 시각)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억 340만 달러(GAAP)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나, 팩트셋(FactSet) 컨센서스였던 2억 3,670만 달러를 3,330만 달러 하회했다. 비(非)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0.09달러로 시장 예상치(0.20달러)에 절반도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 동기의 0.03달러와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알레그로는 구조조정 효과와 생산 효율화로 비GAAP 자유현금흐름(FCF)을 5,100만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9.7%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매출 및 손익 모두 애널리스트 기대를 밑돌면서 수요 가시성과 시장 실행력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알레그로 생산 라인


1. 핵심 실적 지표

※ 단위: 달러 · 퍼센트, ( ) 안은 전년 대비 증감
• 매출(GAAP): 2억 0340만 (+21.9%)
• 비GAAP 총마진: 48.2% (-0.6%p)
• 비GAAP 영업마진: 11.1% (+5.1%p)
• 비GAAP EPS: 0.09 (+200.0%)
• 비GAAP FCF: 5,100만 (+119.8%)

자동차 부문이 1억 4,43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e-Mobility)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매출 비중이 높아졌으며, 산업·기타 부문 매출은 5,910만 달러로 50% 증가했다.


2. 사업 전략 & 구조조정

알레그로는 무(無)팹(Fabless) 모델을 유지하며 외주 생산을 통해 자본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 4분기에 착수한 구조조정은 2026 회계연도부터 연간 1,500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 절감분은 매출원가와 영업비용에서 각각 절반씩 발생할 전망이다.

채널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해 공급망이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였으며, 회사는 최근 5개 분기 동안 1억 4,000만 달러 이상의 부채를 상환했다. 이런 재무 유연성이 자유현금흐름 개선에 기여했다.


3. 기술·제품 개발

연구개발(R&D) 비용은 4,650만 달러로 증가했다. 회사는 터널 자기저항(TMR) 센서와 전력 IC 신제품으로 다수의 디자인 윈(Design Win)을 확보했다. 특히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생명공학(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Fabless는 자체 생산시설(팹)을 보유하지 않고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설계 전문 기업은 파운드리(위탁생산)를 통해 칩을 제조해 자본 비용을 절약하는 대신,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한편, TMR 센서는 터널 자화 효과를 이용해 자계 변화를 감지하는 고감도 센서다. 기존 홀(Hall) 센서 대비 신호 대 잡음비가 높아 전기차, 산업 자동화, 로봇 공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4. 전망 및 투자자 체크포인트

경영진은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억 500만~2억 1,500만 달러로 제시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을 시사했다. 비GAAP 총마진은 48~50% 범위, EPS는 0.10~0.14달러를 예상했다. 이는 중앙값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개선된 수치다.

투자자는 ① 마진 개선 지속 여부, ② e-Mobility·자동차·산업 부문 매출 확대, ③ 혁신 파이프라인 유지를 주시하고 있다. 자동차 가격 인하 압력과 중국 내 경쟁 심화가 단기 변수로 꼽힌다.

e-Mobility 시장 성장


5. 기자 해설

시장 전망치 미달은 아쉬우나,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FCF 급증은 고무적이다.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비용 효율성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방 산업의 경기 민감도를 감안하면 수요 가시성 확보가 관건이다. 차량용 반도체 평균 탑재량 증가는 장기 성장 스토리를 지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완성차 업체의 가격 협상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파워 ICTMR 센서는 전기차 전력 효율 개선의 핵심 요소로,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할 경우 알레그로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국 로컬 업체의 저가 공세와 파운드리 수급 변동성은 잠재적 리스크다.

종합적으로, 알레그로는 매출 다변화와 연구개발 집중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했으나, 단기 실적 변동성경쟁 환경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