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Arti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 티커: AX-UN.TO)가 RFA 캐피털 홀딩스(RFA Capital Holdings Inc.)와 손잡고 새로운 통합 법인 ‘RFA 파이낸셜’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보통주를 상장하고, 자본시장 접근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2025년 9월 15일, 캐나다 금융 전문 매체 RTT뉴스(RTTNews)가 전한 바에 따르면, 합병이 완료되면 아티스 리츠 기존 투자자(유니트홀더)는 신설법인 RFA 파이낸셜 보통주의 68%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주주 간 합병(Plan of Arrangement)’ 형태로 추진되며, 필요한 규제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리더십 구조도 재편된다. 현 아티스 이사회 의장이자 RFA 캐피털의 사장·최고경영자(CEO)·매니징 파트너인 벤 로드니(Ben Rodney)가 합병 법인 RFA 파이낸셜의 사장 겸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두 조직의 경영 철학을 일관성 있게 통합하고,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벤 로드니는 캐나다 부동산·금융 업계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운용자산 확대와 가치 극대화 전략으로 정평이 나 있다.
회사 측은 “합병으로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현금흐름(Cash Flow) 프로필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합병 시너지에 힘입어 순이익(Net Income)과 현금 창출 능력이 시간이 갈수록 증가(Accretive)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가 흐름도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금)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아티스 리츠 주가는 전일 대비 0.26% 내린 주당 7.56캐나다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은 합병 발표 이후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설명
리츠(REIT, Real Estate Investment Trust)는 부동산 임대 수익이나 매각 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 투자기구다. 일반 주식과 동일하게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소액 투자자가 손쉽게 대형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라이빗(Privately-held) 기업은 공개시장에 주식을 발행하지 않는 비상장 조직을 뜻한다. RFA 캐피털은 이 같은 구조 덕분에 의사 결정이 신속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이번 합병을 통해 공개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능력을 강화하게 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토론토 금융권 애널리스트들은 본 합병이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용 구조 최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기회라고 평가한다. 아티스 리츠가 보유한 상업용·산업용 부동산 네트워크에, RFA 캐피털이 운영하던 대출·모기지 중심의 금융 플랫폼이 결합되면, 경기 변동에 대비한 방어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금리 인상 사이클과 상업용 부동산 수요 둔화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은 향후 합병 완료 시점과 규제 승인 조건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배당 성향 변화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자는 장기적으로 “유동성 다각화와 규모의 경제 효과”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RFA 파이낸셜이 TSX 상장을 통해 ESG 채권 발행이나 신규 파이낸싱 상품 개발에 나설 경우, 북미 부동산·금융업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