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티커: ACHR)에 상장된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주가가 이번 주 크게 하락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아처 에비에이션의 주가는 전주 대비 14.3% 밀리며 급락세를 보였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2.1%, 성장주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는 3.4% 내렸다.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술 대형주의 부진한 성적표와 미국 거시지표의 불확실성이 겹치며 성장주 전반에 압박이 강해졌고, 아직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e.g. 프리리베뉴(pre-revenue)) 아처 에비에이션은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주가 하락 배경 – 성장주의 복합 악재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목한 첫 번째 악재는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는 점이다. 대형 기술주의 실적 실망감은 지수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항공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아처에도 연쇄 충격을 주었다.
두 번째 요인은 경기 둔화 신호다. 3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피벗’ 가능성에 주목했으나, 다음 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와 7월 고용 증가 둔화 통계가 ‘경기 침체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상용화를 추진 중인 아처가 공공·민간 부문에서 파트너와 고객을 유치하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희소식 – 생산 시설 공정률과 기체 공개
하락세 속에서도 긍정적 이벤트가 존재했다. 24일 아처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자사 eVTOL 모델 ‘미드나이트(Midnight)’를 선보였으며, 코빙턴(Covington)에 건설 중인 제조시설이 연내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총면적 약 40만 제곱피트(3만7,000㎡) 규모의 해당 공장은 완공 즉시 연간 650대의 미드나이트 기체를 양산할 수 있다. 이는 아직 매출이 없는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업화 밸류체인 구축의 가시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전문가 관점 – ‘프리리베뉴’ 기업 가치의 변동성
‘프리리베뉴(pre-revenue)’란 제품·서비스 상용화 이전 단계여서 영업수익이 없는 기업을 뜻한다. 이 경우 기업가치는 미래 현금흐름 기대치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금리·경기·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하다. 필자는 현재 아처가 조달한 자본과 생산능력 확대 계획이 긍정적이지만, 금리 인하 지연이나 경기 침체 시 현금 소진 속도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투자 조언 서비스 ‘스톡 어드바이저’ 언급
기사 말미에서는 모틀리풀(Motley Fool)의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 서비스가 선정한 상위 10개 종목 목록에 아처 에비에이션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전했다. 과거 엔비디아가 리스트 포함 후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는 사례를 들어, 투자자에게 신중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전문가 조언의 활용을 권고했다.
면책조항 및 지분 공시
존 매키 전 홀푸즈마켓 CEO(아마존 자회사), 수전 프레이 알파벳 임원이 모틀리풀 이사회 멤버임이 공개됐다. 키스 누난 필자 본인은 기사 언급 종목에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으며, 모틀리풀은 알파벳·아마존 지분을 보유하고 인텔 주식을 추천(2025년 1월 만기 45달러 롱 콜, 2024년 8월 만기 35달러 숏 콜)했다. 해당 내용은 모틀리풀 공개 정책에 따라 공시됐다.
기자 해설
아처 에비에이션 사례는 eVTOL 산업 전반이 안고 있는 ‘규제·인프라·수요 창출’ 삼중 장애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필자는 단기 주가 급락이 설비투자 지연이나 추가 자금조달 변수로 이어질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최근 공개된 양산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026년 이후 초기 상용 노선 개통 시 기대 매출 현실화로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상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