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얼 파워, 2025년 2분기 적자 확대

아이디얼 파워(티커: IPWR)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손실 확대를 보고했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304만 달러(주당 0.33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60만 달러(주당 0.31달러) 손실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된 수치다.

아이디얼 파워는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전력 반도체 기업으로, 특허받은 B-TRANTM 양방향 반도체 스위치를 개발‧제조한다. 이 기술은 전력 변환 과정에서 낮은 손실고효율을 구현해 전기차 충전, 재생에너지, UPS(무정전 전원장치) 분야에서 각광받는다. B-TRAN은 쌍방향 전력 흐름을 지원해 인버터와 컨버터 설계를 간소화하고,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반 제품 대비 발열이 적어 추가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업비용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라 3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90만 달러 대비 증가했다. 회사는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B-TRAN 신뢰성 테스트와 고객 맞춤형 모듈 설계에 자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15일 오전(현지 시각) 나스닥 캐피털 마켓(NasdaqCM)에서 IPWR 주가는 전일 대비 33.44% 급등한 5.20달러에 거래됐다. 기업가치가 아직 매출 실현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에도, 차세대 전력 반도체에 대한 시장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 해설: B-TRAN이란?

일반적인 IGBT(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나 MOSFET과 달리 B-TRAN은 하나의 칩에서 두 방향 모두 전류를 스위칭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전력 변환 장치에서 두 개의 별도 스위치가 필요했던 기존 설계 구조를 단순화하며, 스위칭 손실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실리콘(Si) 기반 소자의 한계, SiC·GaN(갈륨 나이트라이드) 소자의 공정 난이도와 비용 모두가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B-TRAN이 상용화 단계에서 경쟁력 있는 원가 구조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이디얼 파워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제품을 고객사에 납품하며, 2026년 이후 양산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회사는 매출보다 투자비가 큰 기술 개발 단계에 머물고 있다.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현금소진율이 높아, 추가 자본조달 또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성장기업의 자금調達(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중장기 리스크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고도화, 분산형 전원 확대 등이 B-TRAN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본다. 특히 전기차·충전소 사업자는 고효율·소형화 솔루션을 꾸준히 찾고 있어, 아이디얼 파워가 적시에 상용 제품을 공급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2분기 실적은 손실 폭이 확대됐지만 연구개발 진척과 주가 급등이 시사하는 시장 기대감이 공존한다. 자금 조달 여건, 기술 검증 결과, 그리고 주요 고객사 확보가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