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상승… 홍콩은 기술주 랠리에 급등, 일본은 소프트뱅크 급락에 상승 제약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수요일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에서는 기술주와 헬스테크가 주가를 끌어올리며 항셍지수가 급반등했고, 일본소프트뱅크그룹 주가 급락 여파로 상승폭이 제약됐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미국 엔비디아(Nvidia) 지분 전량을 매각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니케이 225의 상단을 눌렀다.

2025년 11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전날밤 흐름이 아시아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제공했다. 경기민감주(사이클리컬)경기 연동 업종상승했고, 미 정부 셧다운이 이번 주 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위험선호를 지지했다. 반면 기술주엔비디아2.9%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소식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S&P 500 선물0.2% 상승했으며, 수요일로 예정된 정부 재가동 법안 표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홍콩: 기술·헬스테크 강세에 항셍지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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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지수는 오전장에서 1% 상승하며 아시아 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지수는 특히 기술주헬스테크가 견인했다. 징둥헬스(JD Health International, HK:6618)5.8%, 알리바바 헬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HK:0241)3.6% 각각 상승했다.

샤오미(Xiaomi, HK:1810)3.8% 올랐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의 YU7이 10월 한 달 동안 테슬라모델 Y를 처음으로 앞섰다. 샤오미는 10월 총 48,654대의 전기차(EV)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YU733,662대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테슬라의 중국 내 총 판매(26,006대)보다 높은 수치다.

이날 상승으로 항셍지수한 달여 만의 고점을 회복했고, 10월 초 고점 재시도 범위로 재진입했다. 반면 중국 본토CSI 300상하이종합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시장 심리는 중국이 미국 군에 대한 자국 희토류 접근을 제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로 일부 약화됐다.


일본: 소프트뱅크 급락에 니케이 보합… 소니는 실적 호조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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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 225보합권에 머물렀다. 경기민감주소니의 상승이 있었음에도,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 TYO:9984) 급락이 지수에 가장 큰 하방 압력을 가했다.

소프트뱅크는 장중 한때 10% 하락하며 니케이의 최대 부정 기여 종목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10월엔비디아(Nvidia) 보유 지분 전량(31.2백만주)$5.8억이 아닌 $58억기사 수치: 5.8 billion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 공시는 예상보다 견조했던 소프트뱅크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효과를 상쇄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관련 공격적 투자에서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소니(Sony, TYO:6758)약 3% 상승했다.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한 것이 주가를 지지했다. 한편, 경기민감주 강세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지수)1% 상승시켰다.


아시아 기타 시장: 한국·호주·싱가포르 강보합, 인도 선물은 차익실현

한국KOSPI0.8% 상승했다. 경기민감 업종의 오름세가 주요 반도체 종목의 약세를 상쇄했다. 호주ASX 2000.2%, 싱가포르STI(스트레이츠 타임스)0.3% 각각 올랐다. 인도Nifty 50 선물0.2% 하락해, 3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일부 차익실현이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핵심 개념 해설: 사이클리컬, 지수 구조, 셧다운

사이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은 경기 확장기에 실적과 주가가 개선되고, 경기 둔화기에 실적이 위축되는 업종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산업재, 자재, 금융, 소비재 등이 포함된다. 이번 장에서는 미 정부 셧다운 해결 기대와 함께 금리·성장 민감 섹터에 매수세가 선별적으로 유입됐다. 반면 기술주는 개별 이벤트(엔비디아 지분 매각)로 약세를 보였다.

니케이 225는 일본 상장 대형주의 가격가중 특성이 강해 소수 대형주의 변동에 지수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에 비해 TOPIX시가총액가중으로 시장 전반을 더 넓게 반영한다. 이번처럼 소프트뱅크와 같은 지수 비중 상위 종목이 급락하면 니케이는 보합 또는 약세를 보일 수 있으나, 경기민감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 TOPIX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낼 수 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중국 인터넷·플랫폼·헬스테크 비중이 높아 해당 섹터의 정책·실적 모멘텀에 민감하다.

미국 정부 셧다운은 의회 예산안 교착으로 비핵심 정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시장은 재가동 표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확실성 해소는 통상 위험자산에 우호적으로 해석된다. S&P 500 선물0.2% 상승은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다.


시장 해석과 시사점

이번 하락·상승의 양분화이벤트 드리븐 흐름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일본 대형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AI 관련 투자 스토리에 단기적 재평가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소니의 실적·가이던스 상향과 TOPIX1% 상승은, 실적의 체력경기민감 업종의 회복력이 일본 시장의 하방 완충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홍콩에서는 샤오미의 전기차 판매 데이터가 테슬라와의 경쟁 구도를 부각시키며 기술·헬스테크 섹터 전반으로 모멘텀을 확산시켰다. 다만 중국 본토 시장희토류핵심 전략 자원 이슈로 관망 기조가 우세했다. 희토류는 첨단 산업·국방에 필수적인 투입재로, 공급 접근성에 대한 뉴스는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파급을 미칠 수 있다.

아시아 전반으로는 미국 거시 변수정책 이벤트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점진적 위험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기술주와 특정 대형주의 개별 이슈는 지수 움직임을 왜곡시킬 수 있어, 섹터·지역 간 분산이벤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