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상승…닛케이·호주 S&P/ASX200 사상 최고치 경신, RBA 금리 결정 앞둬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 일제히 강세

아시아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호주 S&P/ASX200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투자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 유예(일명 ‘tariff truce’·관세 휴전) 기간을 90일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이 동아시아 전역의 위험자산 선호를 끌어올렸다.

이번 합의는 미국 30%·중국 10% 수준의 기존 관세를 유지한 채 협상 기간을 확보해 공급망 충격 우려를 일단락했다. 이에 따라 월가 주요 지수 선물이 아시아 시간대에 보합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역내 증시는 위험자산 매수세로 반응했다.


닛케이225 ‘2.5% 급등’…기술주 랠리 주도

닛케이225는 42,867.55포인트로 2.5% 급등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토픽스(TOPIX)도 1.5% 올라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상승 동력은 나스닥 종합지수가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추종한 일본 기술·반도체 종목이었다.

“미·중 관세 휴전 연장은 글로벌 밸류체인 기업들의 단기 불확실성을 줄여 닛케이의 구조적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 도쿄 소재 대형 증권사 스트래티스트

한편 한국 코스피는 0.7% 상승했으며, 인도 니프티50 선물 역시 0.3% 오르며 인도 시장 개장 전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홍콩·동남아 시장 혼조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은 0.4% 상승, CSI300은 0.5% 상승으로 마감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1% 약보합을 나타냈다. 싱가포르 STI는 예상치를 웃돈 2분기 GDP 발표에도 0.2% 하락했지만, 정부가 2025년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점은 긍정적이었다. 필리핀 PSEi는 0.6%, 인도네시아 IDX 종합지수는 0.8% 각각 상승했다.

용어 해설: ‘CSI300’은 상하이·선전 거래소 상장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지수로 중국 내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Hang Seng’은 홍콩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으로 구성된 대표지수다.


호주 증시, RBA 완화 기대 속 ‘0.2%↑’

호주 S&P/ASX200은 0.2% 올라 8,867.7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장은 호주중앙은행(RBA)이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호주 물가 상승률 둔화노동시장 냉각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통화 완화 필요성이 부각됐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RBA가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거나, 11월에서 9월로 선제 인하 시기를 당길 만큼 강력한 지침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 시장 영향 및 전망

이번 관세 휴전 연장으로 글로벌 교역량 둔화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됐지만, 협상 시한이 다시 도래할 90일 후에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기술·반도체 업종에 대한 평가가 단기간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 단기 조정 리스크로 꼽힌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지되고 있어 달러화 강세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호주달러 약세가 자국 증시 강세 요인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시각: 본지(記者)는 “관세 휴전이 90일 연장된 데 불과해 협상 진척 상황에 따라 위험프리미엄이 재조정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미국·중국 모두 대선을 앞두고 경제 안정이 중요한 만큼, 급격한 관세 재부과는 피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요약하면, 닛케이와 호주 증시는 단기적으로 호재를 만끽할 수 있으나, 무역협상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이라는 두 변수가 여전히 중기 향방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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