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코스피: 000660) 주가가 월요일 장 초반 급등하며 1999년 11월 이후 26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투자심리는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대한민국 울산에 100메가와트(MW) 규모의 초대형(hyperscale)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라는 기대감에 힘을 받았다.
2025년 11월 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닷컴(NASDAQ: AMZN)은 한국 내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을 위해 추가로 5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지난주 밝힌 내용으로, 국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생태계 확충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추가 투자는 올해 6월 발표된 40억달러 규모의 선행 계획 위에 더해진 것이다. 당시 AWS와 SK그룹은 울산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콤플렉스를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대규모 클라우드·AI 연산을 감당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전력·냉각·네트워크 등 핵심 인프라를 수직적으로 통합해 확장성(scalability)과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SK하이닉스가 향후 AI 인프라를 구동할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부각한다. 회사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AI 가속기·서버용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과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서울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가는 +10.1% 급등한 61만8,000원을 기록했다(GMT 기준 04:03). 이는 199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 급등은 데이터센터 협력 기대감과 함께,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SK하이닉스는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AI 관련 칩 수요의 가파른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AI 가속기와 고성능 서버의 확산은 고대역폭 메모리와 DDR 계열 고부가 메모리의 채택을 확대시키며, 메모리 사이클 회복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용어 설명과 맥락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AI 학습·추론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데이터센터로, 100메가와트(MW)는 전력 수요 규모를 가리킨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처리역량과 냉각·전력 인프라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AI 전용 칩과 HBM이 결합된 서버 팜(server farm)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력·네트워크 조건을 의미한다. HBM은 메모리 칩을 수직 적층해 대역폭을 극대화한 솔루션으로, 대용량·고속 데이터 접근이 필요한 AI 워크로드에서 사실상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AWS(Amazon Web Services)는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로, 컴퓨팅·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AI/ML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SK그룹은 정보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국내 대기업 집단이며,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서버 DRAM과 HBM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해왔다. 이번 울산 데이터센터 협력은 클라우드와 반도체가 결합하는 디지털 인프라 전환의 흐름 속에서 상호 보완적 의미를 지닌다.
시장 반응과 함의
이번 주가 급등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한국 내 설비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다. 데이터센터의 성능 고도화와 AI 서비스 확장은 메모리 대역폭·용량의 동시 확대를 동반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HBM은 GPU 등 AI 가속기와의 결합을 통해 병목 현상 해소에 기여하는 만큼, 생산능력(capacity)과 제품 믹스의 질적 개선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실제 장비 조달 규모와 도입 시기 등 구체적 세부사항은 기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시장의 기대는 향후 공식 발표와 프로젝트 진행 단계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추가 50억달러 투자와 기 발표된 40억달러 계획이 함께 추진되고, 울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콤플렉스가 조성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주요 포인트 정리
– 주가: SK하이닉스 +10.1% 급등, 61만8,000원(GMT 04:03 기준), 1999년 11월 이후 최고 기록.
– 투자 계획: 아마존, 한국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추가 50억달러 투자(대통령실 발표).
– 기존 합의: 6월 발표 40억달러 계획 위에 추가, AWS·SK그룹이 울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합의.
– 산업적 의미: HBM 등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메모리 시장 내 역할 부각.
– 실적 연계: SK하이닉스,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발표 이후 랠리 이어감.
전망과 체크포인트
향후 관전 포인트는 프로젝트 구체화 과정에서의 투자 집행 속도, 전력·부지·인허가 등 인프라 준비 상황, 그리고 AI 서버 수요의 지속성이다. 클라우드·AI 투자의 연쇄 효과가 실물 조달로 이어질 경우, 메모리 업체의 제품 믹스 고도화와 가격 지지에 긍정적일 수 있다. 반면, 글로벌 경기와 IT 투자 사이클의 변동성은 수요 가시성을 흔드는 변수로 남아 있다.
※ 본문은 기사에 포함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금액·일정·세부 사양과 관련한 추가 정보는 해당 기관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