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유나이티드헬스·페이팔·UPS 프리마켓 강세…제트블루 약세

뉴욕 증시 프리마켓(정규장 개장 전 시간)에서 주요 기술·소비·헬스케어 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개막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2025년 10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지수선물은 좁은 폭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시장의 초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오래 고점에서 유지할지 여부와, 기업 실적이 고금리 환경을 얼마나 견뎌내고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

프리마켓은 정규장(미 동부 기준 09:30~16:00) 시작 전에 거래되는 시간대를 의미한다. 이 시간대의 주가 변동은 시장 심리야간 뉴스가 주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급 투자자들의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주목

아마존(NASDAQ:AMZN) ▲0.7%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14,000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발표했다. 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압박을 완화하고 조직 간소화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초과 지출을 인건비 절감으로 상쇄해 마진 방어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유나이티드헬스(NYSE:UNH) ▲3.4%
미국 최대 민간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상회한 데 힘입어, 2025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CEO 스티븐 헴즐리는 “내년 지속적·가속적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페이팔(NASDAQ:PYPL) ▲15.0%
PayPal Logo 디지털 결제 기업 페이팔은 오픈AI와의 계약을 통해 결제 지갑을 ChatGPT에 내장하기로 했다. 금융·IT 업계에서는 “챗봇 기반 결제 UX(사용자 경험)의 대중화 가능성이 점화됐다”며 핀테크 플랫폼 재평가 흐름을 예상한다.

UPS(NYSE:UPS) ▲8.4%
세계 최대 물류기업 UPS는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내 배송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과 해외 부문 실적이 방어막 역할을 했다. UPS는 “비용 효율화 전략을 지속해 이익률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목

로열 캐리비언(F:RCL) ▼7.3%
크루즈 선사 로열 캐리비언은 3분기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으나,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업계는 고령층 소비 회복온보드(선상) 지출 강세를 이유로 들지만, 투자자들은 매출 미스에 즉각 매도 압력을 가했다.

제트블루(NASDAQ:JBLU) ▼0.9%
제트블루 항공은 시장 전망치보다 작은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연료비 완화와 구조조정이 비용을 줄였으나, 항공 업계 전반의 치열한 운임 경쟁이 부담으로 남았다.

DR 호튼(NYSE:DHI) ▼5.2%
미국 최대 주택 건설사 DR 호튼의 4분기 실적과 2026년 가이던스가 둔화된 주택 수요를 반영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7%대 모기지 금리가 신규 주택 구매 여력에 압박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웨이페어(NYSE:W) ▲11.0%
온라인 가구 소매업체 웨이페어는 기대치 이상의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경영진은 비용 절감을 통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리제너론(F:REGN) ▲5.3%
바이오테크 기업 리제너론은 항염증제 듀피젠트(Dupixent) 판매 급증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면역·호흡기질환 적응증 확대가 판매 고성장세를 견인했다.

램버스(NASDAQ:RMBS) ▼17.0%
반도체 특허 라이선스 업체 램버스는 차기 분기 라이선스 청구액 감소를 전망하면서 성장 정체 우려가 제기됐다.

코르보(NASDAQ:QRVO) ▲7.5%
테크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스카이웍스 솔루션즈(NASDAQ:SWKS)가 코르보 인수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무선 RF 칩 시장 재편 가능성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넥스테라에너지(NYSE:NEE) ▲2.6%
전력회사 넥스테라에너지는 구글과 협력해 아이오와주 유일의 폐쇄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 AI 데이터센터의 저탄소 전력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 방침을 재확인할 경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월가 트레이딩 데스크의 분석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도 생성형 AI의료 서비스 섹터가 구조적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동시에 소비 둔화와 물가 부담이 남은 4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새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프리마켓 흐름은 실적 격차에 따른 주가 변별력이 강화된 국면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연준 회의 결과 발표 전까지 방어적 포지션테마형 종목 간 균형을 유지하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