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NASDAQ:AMZN)이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에 합류해 엔비디아(NASDAQ:NVDA)의 중국향 판매를 추가로 제한하는 입법 추진을 지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과 의회 보좌진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관련 법안에 명시된 대중국 수출 억제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다.
2025년 11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공개적으로 Gain AI 법안을 지지했다. 이 발의 법안은 엔비디아 및 기타 기술 수출업자에게 미국 내 수요를 중국 등 금수(embargo) 대상 시장※ 수출이 제한·금지된 국가·지역보다 우선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WSJ는 “해당 법안은 미국 기반 기술 기업에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선점(先占) 접근권을 부여해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 관계자들도 미 상원 보좌진에게 동 법안 지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Gain AI 법안이 시행될 경우, 미국 내 기술 기업이 엔비디아의 최신형 AI 가속기에 대해 우선적 배분을 받을 수 있어, 대중국 수출보다 미국 내 공급을 먼저 충족시키는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다.
또한 알파벳(NASDAQ:GOOGL)이 후원하는 앤스로픽(Anthropic)도 해당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생성형 AI 생태계 핵심 수요처들이 미국 내 칩 공급 안정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WSJ는 미국 의원들이 Gain AI 법안을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NDAA) 개정안 형태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조치는 양당의 초당적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NDAA는 매년 국방정책·예산 틀을 정하는 연례 법안으로, 다양한 안보·기술 조항의 ‘플랫폼’ 역할을 해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법안 추진 배경으로는 엔비디아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중국 시장 접근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꼽힌다. WSJ에 따르면, 이러한 맥락에서 미국 내 수요 우선을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다.
보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규제를 완화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엔비디아의 가장 진보된 칩은 중국 판매가 사실상 봉쇄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 나아가, 최근 보도들에 따르면 성능을 낮춘 축소형 AI 칩조차도 중국 판매가 차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중국 내에서의 최첨단 AI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인 제약이 따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AI 반도체 자급을 목표로 한 정책 기조가 강화되며,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베이징의 ‘완전한 자립’ 지향은 단기적으로 해외 벤더에 대한 구매 제한·대체 시도를 자극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산화 유인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핵심 포인트 정리
누가: 아마존(NASDAQ:AMZN),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엔비디아(NASDAQ:NVDA), 알파벳(NASDAQ:GOOGL) 후원 앤스로픽
무엇을: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을 추가로 제한하는 Gain AI 법안 지지
왜: 미국 내 수요를 우선 충족하고 금수 대상 시장으로의 제품 전환을 제한하기 위해
어떻게: NDAA 개정안 형태의 의회 절차를 통해 추진, 양당 지지 확보 중으로 보도
“Gain AI 법안은 미국 내 기술 기업에 엔비디아 AI 칩의 선점 접근권을 제공함으로써, 중국 등 금수 시장으로의 초기 물량 전환을 억제하는 효과를 노린다.” — WSJ 보도 요지
용어 설명 및 맥락
Gain AI 법안: 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수요를 우선하고 중국 등 금수 대상으로의 공급을 억제하는 의무를 엔비디아 등 수출 기업에 부과하는 취지의 발의 법안이다다.
NDAA(국방수권법): 의회가 매년 처리하는 국방 관련 포괄 법안으로, 다양한 안보·기술 조항이 부속 개정 형태로 포함되는 사례가 많다. 기사에서는 Gain AI 법안이 NDAA 개정안으로 추가되는 방안이 검토된다고 전한다다.
선점 접근권(First-mover access): 동일 자원에 대한 초기 배분 우선권을 뜻한다. 본 사안에서는 엔비디아 AI 칩을 미국 기업들이 먼저 배정받아, 중국 등으로의 초기 물량이 제한되는 구조를 의미한다다.
의미와 파장
이번 정황은 미국 내 AI 인프라 확충을 정책·제도로 뒷받침하려는 흐름과, 대중 수출 통제의 지속·정교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앤스로픽 등 수요 핵심이 법안 지지로 정렬함에 따라, 엔비디아 칩의 국내 배분 우선이라는 정책 목적은 산업계 이해와도 맞물린다고 해석된다다.
다만, WSJ 보도가 전하는 범위는 발의·검토 단계의 내용에 국한된다. 실제 입법 문안의 확정, NDAA 내 최종 반영, 그리고 시행 시점·절차에 따라 시장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보도는 중국 내 판매 제한이 진보형 칩은 물론 축소형 칩에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그 구체적 범주·요건은 향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다.
결국, 이번 법안 추진과 관련 보도는 미국 내 수요 우선과 대중 통제 강화가 정책·공급망·시장 차원에서 서로 맞물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당 지지라는 정치 역학, 클라우드·생성형 AI 수요라는 산업 동학, 그리고 중국의 자립 가속이라는 외부 변수까지 결합하면서, 엔비디아 중심 AI 반도체 공급의 지리적 재배분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