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종합】 메가캡부터 스몰캡까지 다양한 종목들이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 장에서 큰 변동을 보였다. 특히 아마존(AMZN)과 넷플릭스(NFLX)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애브비(ABBV)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25년 10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개별 기업 실적·투자은행 리포트·거시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가총액 구간별로 뚜렷한 흐름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메가캡’(시총 2,000억 달러 이상)과 ‘라지캡’(100∼2,000억 달러), ‘미드캡’(20∼100억 달러), ‘스몰캡’(3∼20억 달러) 분류는 미국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구분이다.
■ 메가캡(Mega-Cap) 이동
아마존은 10.64% 급등하며 단연 돋보였다. 시장에서는 전날 발표된 3분기 클라우드·광고 사업 호조를 배경으로 연말 소비 시즌 매출 기대감이 확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넷플릭스 역시 3.3% 상승했다. 다만, 오스트리아계 투자은행 Erste Group이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한 점은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 밖에 팔란티어(PLTR)가 4.49%, 테슬라(TSLA)가 3.33%, 오라클(ORCL)이 1.97% 오르며 기술주 전반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에너지 섹터 대형주 셰브런(CVX)은 2.63% 올랐지만, 알리바바(BABA)가 3.1% 하락했고 애브비(ABBV)는 4.28% 밀려 방어주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 라지캡(Large-Cap) 주요 흐름
통신 플랫폼 업체 트윌리오(TWLO)는 16.81% 급등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향후 가이던스까지 상향된 것이 주가를 자극했다. 같은 날 레딧(RDDT)도 16.68% 뛰었으며,1 직접 콘텐츠 제작·광고 확장 전략이 재조명됐다는 분석이다.
스트리밍 기기 제조사 로쿠(ROKU)는 14.64%, AI 반도체 인터커넥트 기업 아스테라랩스(ALAB)는 14.46% 상승해 성장주 섹터 강세를 확인시켰다. 반면 모놀리식파워(MPWR)가 13.07% 하락했고, 덱스컴(DXCM)은 16.45% 급락하여 헬스케어·아날로그 반도체 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 미드캡(Mid-Cap) 온도차
보험사 브라이트하우스파이낸셜(BHF)은 22.98% 폭등했다. 연금 상품 판매 호조에 3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크게 상회한 덕분이다. 척추 수술 장비 업체 알파텍홀딩스(ATEC)도 17.33% 올랐으며,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 트래버 테라퓨틱스(TVTX) 역시 16.29% 상승했다.
반면 디브리(ATGE)는 30.67% 폭락, 교육 서비스업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 SPS커머스(SPSC)도 22.06% 밀리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 스몰캡(Small-Cap) 온기·냉기 교차
AMTD 디지털(HKD)은 반기 매출이 1,000% 이상 급증했다는 발표 이후 205.92% 폭등, 스몰캡 중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BJ’s 레스토랑(BJRI)은 20.56% 상승하며 소비재 섹터 주목을 받았다.
반면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SVV)는 24.49%, VASCO 데이터 시큐리티(OSPN)는 22.95% 각각 급락했다. 주로 실적 부진·가이던스 하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 기자 해설 & 시사점
이번 장세는 실적 시즌과 연준(Fed) 통화정책 경계감이 동시에 작용하는 과도기에 나타난 전형적 종목 장세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기술주(빅테크)가 주가 급등·낙폭 과대 구간을 번갈아 오가며 지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메가캡 강세는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회복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투자 의견 변동(넷플릭스)이나 가이던스 실망(덱스컴·SPSC)처럼 개별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①실적 대비 주가 과열 여부와 ②연말 소비 시즌 수요 지속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11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10월 고용지표가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용어 설명
• 메가캡: 시가총액 2,000억 달러(약 270조 원) 이상 초대형주를 지칭.
• 라지캡: 시가총액 100억~2,000억 달러 사이 대형주.
• 라지캡 이하 구간은 시장에서 유동성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 가이던스(Guidance): 기업이 제시하는 향후 매출·이익 전망치로, 투자자 심리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