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시가 5거래일째 이어진 하락세를 끝낼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동안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STI)는 40포인트 넘게, 비율로는 약 1% 후퇴하며 4,310선 바로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현지시간) 반등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RTTNews)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기술주 주도 랠리에 힘입어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아시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망*
유럽과 미국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르면서 기술주 강세장이 펼쳐졌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미 증시의 긍정적 분위기가 금요일 아시아 시장에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일 싱가포르 장 마감 상황을 보면, STI는 0.26% 하락한 4,312.6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4,327.89, 저점은 4,308.50이었다. 금융·부동산·산업주가 대부분 약세를 보인 점이 지수 압박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종목 동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CapitaLand Ascendas REIT 0.70% 하락, CapitaLand Integrated Commercial Trust 1.30% 하락, CapitaLand Investment 0.73% 하락, 반면 City Developments 0.15% 상승, Genting Singapore 1.32% 상승, Yangzijiang Shipbuilding 1.59% 급등 등이 눈에 띈다. 이 밖에 DBS그룹·Mapletree Industrial Trust(각각 –0.47%) 등 대형 금융·리츠 종목도 약세를 기록했다.
월가(美)의 단단한 후방 지원도 싱가포르 투자심리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0.27%, S&P500 0.48%, 나스닥 0.94% 상승 마감하며 일제히 사상 최고치 부근을 기록했다.
특히 인텔(INTC) 주가가 하루 만에 22.8% 급등하며 1년여 만에 최고 종가를 찍었다. 회사는 NVIDIA(NVDA)와 차세대 데이터센터·PC용 맞춤형 칩을 공동 개발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경제지표 측면에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의 8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예상보다 더 많이 하락해 경기 둔화 신호를 내비쳤다.
한편 원유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이 배럴당 63.59달러로 0.72% 하락했다. 연준(Fed)의 경제 둔화 시사 발언이 원유 수요 전망을 약화시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1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STI): 싱가포르 거래소(SGX) 상장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다. 한국의 코스피200, 미국의 다우지수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2 리츠(REIT): 부동산투자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으로, 상가·물류센터·데이터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을 배당 형태로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3 경기선행지수(Leading Indicator): 향후 6~9개월 경기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선행적으로 움직이는 지표들을 종합한 지수다.
이처럼 싱가포르 증시는 글로벌 기술주 랠리와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라는 쌍끌이 호재를 등에 업고 금요일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원유 가격 변동과 경기선행지수 부진 등 변수도 상존해 변동성 관리가 요구된다.
※ 본 기사에 포함된 시장 전망은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