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동향] 싱가포르 증시는 목요일까지 이틀간 이어졌던 상승세를 멈추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전일 0.2%가량 상승하며 약 5포인트를 더했던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STI)는 현재 3,300포인트대에 머물러 있으며, 금요일에도 같은 수준에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2025년 8월 18일, RTT뉴스와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기술주 차익실현 움직임과 유럽·미국 시장의 혼조세를 감안해 아시아 시장에서 ‘혼조 내지 소폭 상승’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하락하면서 방향성이 갈렸다. 이 같은 흐름은 아시아 시장에도 부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STI 세부 흐름
목요일 싱가포르 증시에서 금융, 부동산, 산업주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장 마감 기준, STI는 전장 대비 4.00포인트(−0.12%) 내린 3,300.0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과 고점은 각각 3,288.94, 3,304.97이었다.
주요 종목별 등락률
CapitaLand Integrated Commercial Trust −1.03%, CapitaLand Investment −0.38%, City Developments +0.38%, Genting Singapore −0.57%, Hongkong Land +0.31%, Keppel Ltd −1.66%, Mapletree Pan Asia Commercial Trust −1.63%, Mapletree Logistics Trust −0.75%, Oversea-Chinese Banking Corporation(OCBC) +0.21%, SATS −0.35%, Seatrium Limited +3.33%, SembCorp Industries −1.19%, Singapore Technologies Engineering −0.50%, SingTel +1.15%, Thai Beverage −1.06%, Yangzijiang Financial +1.47%. Yangzijiang Shipbuilding, Wilmar International, Comfort DelGro, DBS Group, Emperador, Mapletree Industrial Trust, Keppel DC REIT, Frasers Centrepoint Trust는 변동 없음.
[뉴욕 증시 연동] 월가에서는 주요 지수 간 방향성이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9.90포인트(+0.77%) 오른 39,134.76에 마감했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140.64포인트(−0.79%) 내린 17,721.5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3.86포인트(−0.25%) 하락해 5,473.17을 기록했다.
Nvidia(엔비디아)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AI 대표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나스닥과 S&P500이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S&P500은 장중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고, 상무부는 5월 주택 착공 건수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통상 고용·부동산 지표는 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와 소비 여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0.60달러 오른 82.17달러에 마감했다.
[용어·지수 해설]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STI)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상장된 대형주 30종목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한 대표 지수다. 한국의 KOSPI200, 미국의 S&P500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다우존스30·S&P500·나스닥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다. 다우는 전통 산업·블루칩 기업 30종목을, S&P500은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의 3,000여 종목을 포괄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미국 고용시장의 즉각적 상황을 반영하는 주간 지표이며, 주택 착공 건수는 건설·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싱가포르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3,300선은 심리적 지지·저항선으로, 단기적으로 시장 전반의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는 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미국발 기술주 조정이 이어질 경우, 아시아 IT 관련 종목에서도 동반 차익실현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나,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견조하다는 점은 대형 가치주의 방어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외 변수가 비교적 잦아드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싱가포르 현지 기업의 배당 성향과 리츠(REITs) 수익률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금리 사이클이 정점에 근접했다는 기대가 커질수록 고배당·리츠 섹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다.
※ 본 기사에 포함된 시장 전망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