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시, 14거래일 상승 랠리 멈췄지만 재차 지지세 전망

[시장 동향] 싱가포르 주식시장은 금요일에 14거래일 동안 이어진 상승 랠리가 250포인트(약 6.2%)에 이른 뒤 마침표를 찍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STI)는 4,260포인트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장을 마쳤고, 월요일 개장 역시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5년 7월 27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말 사이 무역 합의에 공식 서명하면서 글로벌 증시에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아시아 증시도 이를 따라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일 싱가포르 시장 마감] 다만 금요일 싱가포르 증시는 은행주 약세와 부동산·산업재 혼조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0.28%)했다. STI는 장중 최저 4,238.15포인트와 최고 4,265.00포인트를 오가다 4,261.06포인트에 마감했다.

[주요 종목별 흐름] 금융주 가운데 DBS그룹(-0.30%), OCBC(-0.52%), UOB(-0.56%)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운송주 컴포트 델그로6.49% 급등했으며, 시티디벨롭먼츠는 2.90% 상승했다. REIT(부동산투자신탁) 중에서는 케펠 DC REIT가 2.65% 뛰었고, 캡리타랜드 인테그레이티드 커머셜 트러스트는 0.45% 올랐다.

[미국 증시 영향]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8.02포인트(0.47%) 상승한 44,901.92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50.32포인트(0.24%) 오른 21,108.32포인트, S&P 500지수는 25.29포인트(0.40%) 상승한 6,388.64포인트로 각각 마감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아시아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승 배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까지 무역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데 따른 막바지 타결 기대감이 랠리를 이끌었다.”

상호 관세란 상대국이 부과하는 관세 수준만큼 동일하거나 더 높은 관세를 매기는 방식으로, 상대국의 관세 장벽을 낮추기 위한 압박 카드로 해석된다.

마감 시점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여러 교역 파트너가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EU는 주말 동안 핵심 물품에 대한 관세·무역 장벽 철폐에 합의했다.

[원유 시장]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65.15달러로 0.88달러(1.33%) 내렸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일부 해외 파트너사에 대해 운영 재개를 허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공급 과잉 우려를 자극했다.

PDVSA는 2019년 이후 미국 제재 대상이 됐다. 제재 완화 가능성은 추가 공급 확대→유가 하락 압력으로 직결될 수 있어 에너지 업종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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