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밀 선물, 월요일 약세…미 수출 둔화·러시아 생산 상향 조정이 부담

[밀 선물 시황]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밀 선물 가격이 8월 18일(월)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 중반 기준 연질 적색 겨울밀(Soft Red Wheat) 9월물은 전장 대비 1~3 ¼센트, 캔자스시티 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 Wheat)는 1~2센트, 미니애폴리스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은 1~2 ¼센트 각각 내리고 있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밀 가격 약세는 미국 주간 수출물량 감소와 러시아 생산 전망 상향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 농무부(USDA)가 집계한 8월 14일 주간 밀 수출 선적량은 39만5,240톤(1,452만 부셸)로 전주 대비 4.73%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5.59% 증가했다. 물량 중 6만5,265톤이 멕시코, 6만5,897톤이 일본, 5만1,630톤이 이집트로 향했다.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수출은 481만1,000톤(1억7,679만 부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9% 늘었다.

CBOT 밀 9월물 가격 그래프


알아두면 좋은 용어
CBOT(Chicago Board of Trade)는 세계 최대 곡물 선물·옵션 거래소다.
KC HRW는 캔자스시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경질 적색 겨울밀로,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용으로 쓰인다.
MPLS 또는 MGEX는 미네아폴리스 곡물거래소로 봄밀(스프링 휘트) 계약이 주로 상장돼 있다.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는 헤지펀드·투기세력의 순포지션을 주간 단위로 공개해 투자심리를 가늠케 한다.

주간 COT 보고서에 따르면 13일 기준 관리계좌(Managed Money)는 CBOT 밀에서 순매도 포지션을 8,526계약 늘린 8만9,295계약으로 집계됐다. 반면 KCBT 밀에서는 순매도 규모를 6,508계약 줄여 5만0,555계약으로 축소했다.

“러시아 2024/25년 밀 생산량 전망은 8,450만 톤에서 8,550만 톤으로, 수출 전망은 4,150만 톤에서 4,250만 톤으로 각각 상향됐다.”

러시아산 공급 확대 가능성은 국제 가격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KCBT 밀 9월물 가격 그래프

개별 월물 시세(한국시간 19일 12:00 기준)
• 2025년 9월 CBOT 밀 5.03⅟₄달러(전일 대비 –3⅟₄¢)
• 2025년 12월 CBOT 밀 5.25⅟₄달러(–1⅟₄¢)
• 2025년 9월 KCBT 밀 5.05⅟₄달러(–1⅟₄¢)
• 2025년 12월 KCBT 밀 5.27달러(–1½¢)
• 2025년 9월 MGEX 밀 5.68½달러(–1½¢)
• 2025년 12월 MGEX 밀 5.87달러(–2¼¢)


투자자 주의문구 및 저자 고지
기사 작성자 Austin Schroeder는 기사 게재 시점 기준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고하면 된다.

MGEX 밀 9월물 가격 그래프

배경·전망
올해 들어 미 달러화 강세, 흑해 지역 물류 리스크, 북미 기상 여건 등이 교차하며 국제 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생산 복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수출 감소세와 투기세력의 대규모 숏 포지션이 단기적으로 가격 반등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엘니뇨·라니냐 등 기후 변수와 주요 산지가격 인상 조치가 맞물릴 경우 반전 여지도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