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시장 동향]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를 비롯한 미국 3대 곡물 거래소에서 11일(현지시간) 밀 선물 가격이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소프트 레드 위트(SRW) 선물은 전일 대비 5~6센트 올랐고, 캔자스시티의 하드 레드 윈터(HRW) 선물도 1~2센트 상승했다. 미니애폴리스(MGEX)의 스프링 위트 선물은 만기(9월물) 거래량이 얇은 상황에서 소폭 강보합권을 형성했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목요일 오전 시점까지 SRW 9월물은 부셸당 4.96달러 1/4센트, 12월물은 5.20달러 1/2센트에 거래됐다. 반면 KCBT 9월물은 4.80달러 1/4센트로 5 1/2센트 하락했고, 같은 거래소 12월물은 5.08달러 3/4센트로 1 3/4센트 올랐다. MGEX 9월물은 4 1/2센트 내린 5.48달러 1/4센트, 12월물은 3/4센트 오른 5.70달러 1/4센트였다.
주간 수출 판매 실적은 시장 전망 하단에 그쳤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9월 4일로 끝난 주간 미국 밀 신규 수출 계약 물량은 30만5,351톤으로, 시장 예상범위(30만~65만 톤)의 하단에 가까웠다. 이는 현 회계연도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낮은 수출 모멘텀은 국제 가격 경쟁력 약화와 강달러 현상, 흑해·유럽산 대체 공급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현물 시장에서는 전일 밤 추가로 6계약이 인도(delivery)됐으며, 이는 재고 부담이 일부 해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선물·현물 스프레드(가격차)는 여전히 좁아 수급이 느슨함을 보여준다.
WASDE 보고서 관망 심리
투자자들은 12일 공개될 월간 WASDE(세계 농산물 수급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컨센서스는 2025/26년도 미국 밀 재고 예상치를 8억6,500만 부셸로 전월 대비 4백만 부셸 정도 낮출 것이란 전망이다. 생산량은 이달 말 발표될 Small Grains Summary
보고서를 반영하기 위해 이번 WASDE에서는 수정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여자들은 재고 감소폭이 미미할 경우, 최근 부진한 수출 흐름이 가격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프랑스 컨설팅업체 Expana는 EU 27개국 2025년산 밀 생산 전망치를 3.3백만 톤 상향한 1억3,610만 톤으로 수정했다. 유럽 공급 증가 변수는 시카고 가격에 추가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가격·계약별 상세 현황
• CBOT 9월물 SRW : 4.96달러 1/4센트 (+1 1/4센트)
• CBOT 12월물 SRW : 5.20달러 1/2센트 (+5 1/2센트)
• KCBT 9월물 HRW : 4.80달러 1/4센트 (−5 1/2센트)
• KCBT 12월물 HRW : 5.08달러 3/4센트 (+1 3/4센트)
• MGEX 9월물 HRS : 5.48달러 1/4센트 (−4 1/2센트)
• MGEX 12월물 HRS : 5.70달러 1/4센트 (+3/4센트)
용어 해설
SRW·HRW·HRS는 각각 Soft Red Winter·Hard Red Winter·Hard Red Spring의 약자로, 단백질 함량·재배 지역·용도에 따라 구분되는 미국 밀 등급이다. WASDE는 USDA가 매월 발표하는 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보고서로, 주요 농산물의 글로벌 수급 전망을 제시하여 곡물·사료·에너지 시장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CBOT·KCBT·MGEX는 시카고, 캔자스시티, 미니애폴리스에 각각 위치한 미국의 대표적 선물거래소다. 품종 특성에 맞춰 각 거래소별로 주력하는 밀 계약이 달라 가격 차별화 및 헤지 수단으로 활용된다.
시장 전망 및 시사점
현재 미국 밀 가격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글로벌 공급과 저조한 수출 수요에 눌려 있다. 다만 북반구 작황 변수, 9~10월 미국 수확 시즌 후 물류 병목, 흑해 지역 지정학 리스크 등이 재차 부각될 경우 반등 폭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트레이더들은 WASDE 발표 후 재고·수출 가이던스 변화, 달러 지수 흐름, 남미 파종 전망 등을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 선물이 5달러 선 아래로 밀릴 경우 기술적 저점 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으나, 수급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반등의 지속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따라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가격 변동성 대비 손절·익절 폭을 엄격히 설정하는 보수적 접근이 권고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상품·증권 매매를 위한 투자 조언이 아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필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세부 내용은 바차트(Barchart) 공개 정책(Disclosure Policy)을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