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밀 선물가격, 주초 강세 마감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밀 선물가격이 주초 거래에서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카고 연질 적색겨울밀(SRW) 12월물은 전장 대비 13~14센트 상승해 녹색(상승)으로 마감됐으며,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겨울밀(HRW) 12월물도 12~14센트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미니애폴리스(MGEX) 봄밀(Spring Wheat) 선물은 야간장 급등분을 일부 반납했으나 대부분 계약이 3~5센트 상승했다.

2025년 10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강세는 전날까지 이어졌던 곡물시장 전반의 매수세가 밀 단기 펀더멘털까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사료용 옥수수·대두 선물 급등이 밀 가격을 부양하는 ‘키커(kicker·추가 자극)’ 역할을 했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평가가 나온다.

세부 종목별로 보면 2025년 12월물 CBOT SRW 밀은 $5.26(+13 ½¢)에, 2026년 3월물은 $5.42(+1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캔자스시티 12월 HRW는 $5.14 ¼(+12 ¾¢), 3월물은 $5.32(+13 ¾¢)로 상승했다. 미니애폴리스 12월 봄밀은 $5.60 ¼(+3 ¼¢), 3월물은 $5.79 ¼(+4 ½¢)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목

미국 농무부(USDA)가 10월 23일로 끝난 주간에 집계한 밀 수출 선적량은 258,543톤(950만 부셸)로 전주 대비 47.6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12.26%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한민국이 109,639톤으로 최대 물량을 가져갔으며, 베트남(46,079톤), 일본(33,899톤)이 뒤를 이었다. 2025/26 마케팅연도(6월 1일~) 누적 수출은 1,146만3,000톤(4억2,120만 부셸)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4% 많은 수준이다.

CBOT SRW 밀 12월물 차트

주말(10월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미·중 협상단의 실무회의도 심리적 호재로 작용했다. 양측은 30일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회담을 위한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전했으며, 비록 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협상 분위기 개선 자체가 상품시장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양국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부 해소됐다”고 시카고의 한 선물중개인은 전했다.

이번 랠리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는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최근 미국 평원지대의 건조한 날씨가 겨울밀 파종·생육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러시아·호주 등 주요 생산지의 풍작 관측이 공급 상한선을 제한할 것이란 시각도 공존한다.

주목

거래 관점에서 *소프트 레드 윈터(SRW)란 미 중·동부에서 생산되는 연질 적색겨울밀로 제빵·과자용 수요가 많고, **하드 레드 윈터(HRW)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경질밀로 주로 제면에 쓰인다. MGEX 봄밀은 북부 평원에서 봄에 파종·가을에 수확하는 고단백 밀을 의미한다.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로더는 해당 상품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를 위한 것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

[기자 시각] 단기적으로는 선반영된 숏커버링(매도 청산)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2025/26 마케팅연도의 미국 밀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 미·중 무역관계 개선 기대, 그리고 옥수수·대두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가 구성되고 있다는 점은 중기적으로 밀 선물 가격의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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