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캔자스·미니애폴리스 밀 선물, 주말 앞두고 일제히 약세

밀 선물 가격이 목요일 반등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연질 적색 겨울밀(SRW) 9월물은 전일 대비 5.75센트 하락한 부셸당 5달러17.50센트에서, 12월물은 5센트 떨어진 5달러37.50센트에서 각각 거래되고 있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경질 적색 겨울밀(HRW) 9월물은 7센트 내린 5달러19.25센트, 12월물은 5.75센트 하락한 5달러39센트에 거래 중이다. 또한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 봄밀(스프링위트) 9월물은 5.75센트, 12월물은 5.75센트씩 각각 하락해 부셸당 5달러72센트, 5달러95.50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가 1일 발표한 수출 판매(Export Sales) 주간 집계에 따르면, 2025/26 마케팅연도 누적 밀 판매량은 총 957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2020/21 마케팅연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USDA가 연간 전망한 2,360만톤 중 약 41%에 해당하며, 과거 5년 평균인 39%를 소폭 상회한다.
* 1백만톤(MMT)=100만 톤

러시아 민간 리서치업체 소브콘(Sovecon)은 자국 2025년산 밀 생산량 전망치를 종전 8,360만톤에서 8,330만톤으로 30만톤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농업청 프랑스아그리메르(FranceAgriMer)는 프랑스산 연질 소맥 수확률이 89%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 거래소별 최근 호가

  • CBOT 9월물: 5.17½달러(▼5.75¢)
  • CBOT 12월물: 5.37½달러(▼5.00¢)
  • KCBT 9월물: 5.19¼달러(▼7.00¢)
  • KCBT 12월물: 5.39달러(▼5.75¢)
  • MGEX 9월물: 5.72달러(▼5.75¢)
  • MGEX 12월물: 5.95½달러(▼5.75¢)

“본 기고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언급된 상품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바차트(Barchart)의 공개 정책(Disclosure Policy)도 함께 게재됐다.


🔍 용어 해설

CBOT·KCBT·MGEX는 모두 미국 내 주요 곡물·상품 선물거래소다. CBOT는 시카고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로 세계 최대 곡물 파생상품 시장이다. KCBT는 캔자스시티거래소(Kansas City Board of Trade)로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 Wheat)의 대표적인 거래 플랫폼이다. MGEX는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inneapolis Grain Exchange)로 봄밀(Spring Wheat) 선물이 주류를 이룬다.

HRW·SRW·Spring Wheat은 밀의 품종·재배 지역·글루텐 함량에 따라 구분된다. HRW(경질 적색 겨울밀)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용 글루텐 형성에 유리하다. SRW(연질 적색 겨울밀)는 제과·제빵용으로 쓰인다. 봄밀은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품종으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


📈 시장 분석 및 전문가 시각

이번 주 밀 가격 변동성은 달러화 강세, 흑해(Black Sea) 수출 항구 복구 지연, 미 중서부 가뭄 우려 등 복합 요인 속에서 확대됐다. 목요일 장중 강세는 미국 중서부 일부 지역 강우 예보가 축소된 데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에 기반했으나, 금요일에는 차익실현 매물과 더불어 러시아·유럽의 양호한 수확 진척률이 재차 부담을 줬다.

중기적으로는 소브콘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수확량은 여전히 연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흑해 항로 재개 가능성이 계속 논의되고 있어, 미국산 수출 경쟁력은 이전보다 약화될 수 있다. 반면 미국 농무부의 주간 보고서에서 확인된 누적 판매 속도가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수요 측 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CBOT 12월물의 주요 지지선은 부셸당 5달러20센트(50일 이동평균선 인근)로, 이 선이 깨질 경우 5달러 심리적 지지선까지 추가 하락이 열릴 수 있다. 반대로 5달러50센트 저항대를 상향 돌파할 경우 단기적인 숏 커버링이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제분업체·사료업체 입장에서도 밀 선물 가격 변동은 곧바로 원가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강력분 수요가 높은 제빵업계는 HRW 가격 흐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동향과 미국 중서부 기상 상황”을 가장 중요한 단기 변수로 꼽는다.


📝 결론 및 전망

주말을 맞아 숏 포지션 강화세가 우위를 보였지만, 수확기 내내 나타나는 계절적 변동성, 주요 산지 기상 변수, 흑해 수출 회복 속도 등에 따라 밀 시장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따라서 가격이 단기 지지선을 유지하는지 여부와 함께, 다음 주 발표될 USDA 월간 WASDE(세계농업수급전망) 보고서가 핵심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공급 측 위험이 여전히 상존한다는 점을 고려해 현물 조달 전략과 헤지 포지션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