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가격이 월요일 대규모 상승 이후 9월 9일(화) 아침에 일부 조정을 받으며 세 거래소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에는 특히 하드 레드 겨울밀(HRW) 계약이 강세를 주도했으며,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의 소프트 레드 겨울밀(SRW) 또한 4~5센트 상승 마감했다.
2025년 9월 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HRW 선물은 근월물 기준 10~12센트 올랐고, 미네아폴리스거래소(MGEX) 봄밀(Spring Wheat) 계약도 10~11센트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화요일 개장 직후에는 3개 거래소 모두 전일 일부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1
미 농무부(USDA)가 9월 7일 기준으로 발표한 주간 작황진척도(Crop Progress)에 따르면, 미국 봄밀 수확은 85% 완료돼 평년(84%)을 1%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최근 기상 조건이 수확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같은 기간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결과, 9월 4일 주간 밀 선적량은 424,993톤(1,562만 버셸)으로 전주 대비 47.12%, 전년 동기 대비 31.57% 감소했다. 주요 목적지는 한국(68,604톤), 필리핀(65,999톤), 방글라데시(60,802톤) 순이었다. 6월 1일 이후 누적 선적은 706만5,000톤(2억5,960만 버셸)로 전년 대비 10.09% 증가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2025/26 시즌 겨울밀 파종 면적이 475만 헥타르(1,174만 에이커)로 지난해보다 25만 헥타르(617,700에이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흑해 지역 공급 불확실성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제 밀 가격 변동성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주요 선물 종가 및 장중 동향
· 9월물 CBOT SRW — 5.05½달러, 전일 +4½센트 / 현재 +1¼센트
· 12월물 CBOT SRW — 5.23¾달러, 전일 +4½센트 / 현재 -1½센트
· 9월물 KCBT HRW — 4.92¼달러, 전일 +10½센트 / 현재 보합
· 12월물 KCBT HRW — 5.17¼달러, 전일 +12센트 / 현재 -3½센트
· 9월물 MGEX 봄밀 — 5.56달러, 전일 +10¾센트 / 현재 보합
· 12월물 MGEX 봄밀 — 5.77¾달러, 전일 +10¾센트 / 현재 -1¾센트
🧩 용어 해설
하드 레드 겨울밀(HRW)은 주로 빵용 밀가루의 원료로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 적성이 우수하다. 소프트 레드 겨울밀(SRW)은 케이크·비스킷 등 제과용으로 쓰이며 단백질 함량이 낮다. 봄밀(Spring Wheat)은 봄에 파종·가을에 수확하는 밀로, 주로 미국 북부 평원에서 재배된다.
💡 기자 관전평
“월요일 급등세는 단기적으로 숏 커버링(공매도 청산)과 미네소타·노스다코타 지역 수확 지연 우려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튿날 일제히 약세로 출발한 점은 수급보다 매크로 환경—특히 달러 강세와 원자재 전반의 압력—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제약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향후 주목할 변수는 두 가지다. 첫째, 우크라이나 파종·수출 여건이 실제로 개선돼 흑해 수출항 물동량이 회복될 경우, 중·단기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둘째, 미국 수확이 평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공급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남반구 호주·아르헨티나의 엘니뇨성 가뭄 위험이 부각될 경우 국제 밀 수급 긴장은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달러 인덱스와 흑해 물류 뉴스플로를 면밀히 관찰하며, 5.00달러선 지지 여부를 단기 분수령으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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