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변동성(저베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글은 할로윈 밤에 아이들이 3파운드(약 1.36kg) 이상의 사탕을 모았다는 일화로 시작한다. 다음 날 YMCA 농구 경기에서 ‘설탕 하이’가 꺼진 뒤의 급격한 피로감처럼, 강세장 이후의 시장 피로—즉 ‘월가의 설탕 금단 증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핵심은 간단하다. 지금이 변동성 낮고 배당이 안정적인 종목을 점검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2025년 11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고변동성(하이 베타) 성장주에 자금이 쏠린 사이, 이른바 ‘느리지만 꾸준한’ 저베타 가치주·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고 평가된다. 저자는 이번 강세장이 꺾일 경우를 대비해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는’ 배당주 목록을 제시하며, 최대 8.6%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종목들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베타(beta)는 주식의 시장 대비 변동성을 가늠하는 간단한 지표다. 1을 초과하면 시장보다 더 크게 흔들리고, 1 미만이면 덜 흔들린다. 베타가 낮을수록 하락장에서 방어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강세장에선 상대적으로 덜 상승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느리고 꾸준한’ 종목이 고베타 성장주에 크게 뒤처졌음을 보여주는 차트가 이를 방증한다.

용어 가이드
– 베타(Beta): 시장지수 대비 주가 변동성 지표. 1 초과=고변동, 1 미만=저변동.
– 결합비율(Combined Ratio): 손해율+사업비율. 100% 미만이면 인수보험에서 흑자.
– FFO(운영현금흐름, Funds From Operations): REIT의 실적 지표. 배당지급여력 판단에 사용.
– RIDEA(부동산투자다각화·활성화법 구조): 임대료 외에 운영 실적(NOI)에도 참여하는 REIT 구조.
– GLP-1: 식욕억제·체중감량 등에 쓰이는 계열 약물로, 간식 수요에 구조적 영향 가능성이 거론됨.
– A.M. Best 등급: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평가. A 등급은 강한 지급능력을 의미.
1) 세이프티 인슈어런스 그룹(SAFT, 배당수익률 5.2%)
A.M. Best의 A 등급을 받은 손해보험사로, 매사추세츠·뉴햄프셔·메인에서 자동차 보험(직접수재보험료 기준 약 55%)을 중심으로 주택(24%), 상업용 자동차(15%), 주택화재, 엄브렐러, 사업자 보험을 취급한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 등 외생 변수로 보험업의 실적 변동성이 클 것으로 인식되지만, 최근 수년간 업계 전체의 변동성은 시장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SAFT도 예외가 아니다. SAFT의 1년·5년 베타는 각각 0.47, 0.26으로 매우 낮다.
물론 ‘저변동성=장기 초과수익’이 자동 보장되진 않는다는 점도 차트가 말해준다. 다만 하락기에 방어력이 높고, 5%대 배당이 매력적이다. 최근 보험인수 성과(언더라이팅)가 부진했으나, 결합비율이 100% 아래로 내려오며 개선 조짐을 보였다. 8월에는 배당을 2% 상향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인상에 나선 것으로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2) 유니버설(Universal Corp., UVV, 배당수익률 6.4%)
전통적 ‘안정성’ 섹터인 담배에서 파생된 종목이지만, UVV는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M), 알트리아(MO) 같은 제조사가 아니다. UVV는 잎담배 원재료 공급에 집중하는 ‘곡괭이와 삽’ 비즈니스 모델로, 최근에는 유니버설 인그리디언츠(Universal Ingredients)라는 원료·첨가물 부문도 키우고 있다.
UVV는 현재 가격대에서 6%대 배당을 제공한다. 1년·5년 베타는 각각 0.33, 0.67로 낮지만, 이는 시장과의 상관이 낮은 데서 비롯된 효과가 크다. 주가는 급등락이 잦아 ‘체감 변동성’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밸류에이션은 저렴하다. 이익 전망 기준 PER 약 11배, 매출 대비 0.5배, 장부가 아래 수준에서 거래된다.

3) LTC 프로퍼티즈(LTC, 배당수익률 6.4%)
헬스케어 특화 REIT로, 포트폴리오는 어시스티드 리빙(고령자 주거)과 스킬드 너싱(요양·전문간호)이 대략 50:50이다. 5년·1년 베타가 각각 0.62, 0.23으로 안정적이며, 최근 수년간 주가흐름도 완만하고 일정했다. 다만 강세장에서는 상대적 수익률 둔화가 있었다.
변화의 포인트는 RIDEA 구조 확대다. 기존 트리플넷(세금·유지보수·보험을 임차인이 부담)에서 부동산 운영 실적(NOIs)에 참여하는 계약으로 일부 전환하면서, LTC는 상승 구간의 과실을 더 가져갈 가능성이 생겼다. FFO 기준 약 13배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되 압도적은 아닌 수준이지만, 6%대 배당과 월배당 구조가 투자 매력을 높인다.

4) 플라워즈 푸즈(Flowers Foods, FLO, 배당수익률 8.2%)
미국의 대표적 제빵·스낵 기업으로, 빵(원더, 선빔, 네이처스 오운, 데이브스 킬러 브레드 등)과 간식(테이스티케이크, 미세스 프레슐리스 등)이 핵심 사업이다. 최근 여러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확대했고, 매출은 최근 6년 중 5년 증가했다. 이익 성장은 일관되진 않았지만 방향성은 우상향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강세장에서 부진했다. 1년·5년 베타가 각각 0.16, 0.31로 낮지만, 이는 시장 급등기에 동행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구조적 부담으로는 설탕·밀·팜유·코코아 등 핵심 원재료에 대한 수입관세 노출, GLP-1 확산에 따른 스낵 수요 둔화 리스크, 인수로 불어난 순장기부채 약 17억 달러(현금 보유는 미미)와 자기자본 14억 달러 대비 레버리지 확대가 거론된다. 그럼에도 배당은 8%대로 높고, 5월 3% 증액하는 등 증가 추세를 유지한다. 현재 주가는 이익 전망 기준 약 11배, 매출 기준으론 약 0.5배에서 거래된다.

5) 애플 호스피탤러티 REIT(APLE, 배당수익률 8.6%)
최근 수년간 주가 모멘텀이 크지 않았고, 1년·5년 베타는 각각 0.94, 0.85로 시장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2025년 들어 성과 둔화가 뚜렷하지만, 월지급 8%대 배당은 조정 FFO의 약 75%를 배당으로 쓰는 구조여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조정 FFO 전망 기준 9배 미만에서 거래돼 가치 매력이 부각된다.
포트폴리오는 미국 37개 주와 워싱턴 D.C.의 85개 시장에 걸친 220개 호텔로 구성된다. 브랜드는 힐튼(HLT) 계열 118개, 메리어트(MAR) 계열 96개, 하얏트(H) 계열 5개로 분산되어 있다. 지리적 분산과 양호한 마진이 장점이며, 2026년 월드컵 수요가 순풍이 될 가능성도 있다. 변수는 향후 경기 심리 약화에 따른 비즈니스 여행 수요 둔화와, 다른 호텔 REIT 대비 정부 셧다운 민감도가 더 높다는 점이다.

전략적 시사점: ‘저베타+배당’의 역할
저베타 배당주는 강세장에서는 화려하지 않지만, 하락장에서 낙폭 완화와 현금흐름 안정성으로 포트폴리오의 완충재 역할을 한다. 본문에 제시된 5개 종목은 보험·담배 원재료·헬스케어 리츠·소비재·호텔 리츠로 섹터가 다변화되어 있어, 사이클 비동조화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개별 이슈—예컨대 보험 언더라이팅 추세, 관세/원자재 부담, GLP-1의 소비구조 변화, RIDEA로의 전환 리스크, 비즈니스 여행 민감도—를 감안한 기업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핵심 수치 요약: SAFT 베타 0.47/0.26, 8월 배당 2% 증액·결합비율 100% 미만. UVV 배당 6.4%, 베타 0.33/0.67, PER 약 11배·매출 0.5배·장부가 하회. LTC 베타 0.23/0.62, FFO 약 13배, 월배당. FLO 배당 8.2%, 베타 0.16/0.31, 부채 17억 달러 vs 자기자본 14억 달러, 5월 배당 3% 인상, PER 약 11배·매출 0.5배. APLE 배당 8.6%(월지급), 베타 0.94/0.85, 조정 FFO 대비 75% 배당, 밸류에이션 9배 미만, 호텔 220개(힐튼 118·메리어트 96·하얏트 5)·37개 주+DC·85개 시장.
월배당 9%+ 포트폴리오에 대한 언급
글은 ‘9%+ 월배당 포트폴리오’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요지는 고수익률을 무리한 종목이 아니라 안정적 현금흐름을 가진 블루칩 중심으로 설계해, 경기 변동·연준 발언에도 배당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계산 예시로, 50만 달러 규모의 은퇴자금으로 연 4만8천 달러(월 4천 달러)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든다. 현재 강세장에서 많은 종목이 고평가이지만, 월배당 종목 일부는 여전히 ‘매수 구간’에 있다는 서술이 뒤따른다.
참고 주제
– 워런 버핏 배당주(Warren Buffett Dividend Stocks)
– 배당 성장주: 25개 디비던드 아리스토크랫(Dividend Growth Stocks: 25 Aristocrats)
– 차기 아리스토크랫 후보(Future Dividend Aristocrats: Close Conte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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