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전략적 투자·인수로 성장동력 확보할까

시스코 코퍼레이션(Sysco Corporation)SYY은 세계 음식서비스(푸드서비스)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유통 기업이다. 회사는 디지털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고, 소매점(리테일)형 포맷을 시험 운영하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플랫폼인 ‘Sysco Marketplace’와 모바일 주문 서비스 ‘Sysco to Go’ 파일럿 프로그램은 종합 식자재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려는 전략을 잘 보여 준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스코는 ‘Recipe for Growth’라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 로드맵은 디지털 전환, 공급망 강화, 고객 중심 이니셔티브, 혁신을 4대 축으로 삼는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YY Price 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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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인수·합병(M&A)도 성장 전략의 핵심이다. 최근 인수한 아일랜드 기반 ‘레디 셰프(Ready Chef)’가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2025 회계연도 2분기에는 스코틀랜드의 특수육 전문기업 ‘캠벨스 프라임 미트(Campbells Prime Meat)’를 편입했다. 시스코는 자사 브로드라인(broadline) 유통망과 캠벨스의 고급 육류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지역 내 시너지 판매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에드워드 돈(Edward Don & Company), BIX 프로듀스(BIX Produce) 등 다수 기업을 사들여 유통망과 고객층을 넓혔다.

회사는 운영 효율성 제고에도 집중한다. 비용 절감, 프로세스 단순화, 물류 센터 확장을 통해 총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레스토랑 수요 둔화·인플레이션 등 외부 충격을 완화할 방침이다. 2025 회계연도 4분기 미국 푸드서비스 부문에서 레스토랑 발걸음(풋 트래픽)이 전년 대비 1% 감소해 총 케이스 물량이 0.3%, 로컬 케이스 물량이 1.5% 줄었으나, 회사는 효율화와 신제품 제안으로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선도 지위 강화를 위해 시스코는 고객 맞춤형 머천다이징·마케팅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M&A는 특수 식자재 공급 능력을 강화하고 지리적 범위를 넓혀, 장기 성장 기반을 견고히 한다는 평가다.

SYY Valuation 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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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스코 주가는 2025년 들어 5.2% 상승동종 업계 5.6% 하락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42배로, 업계 평균 15.9배보다 높다.

컨센서스 전망도 공개됐다. Zacks Investment Research에 따르면, 2026·2027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전년 대비 2%, 8.9% 성장으로 제시됐다. 다만 2025·2026년 EPS 추정치는 최근 30일간 소폭 하향 조정됐다.

SYY EPS Chart

현재 시스코의 Zacks 등급(Zacks Rank)은 ‘#3(Hold)’다. 이는 단기 주가 움직임이 시장 평균과 유사할 것임을 의미한다.

Zacks Rank수익 추정치 변화를 기반으로 주식을 1~5등급으로 나누는 모델이다. 1은 ‘강력 매수(Strong Buy)’, 5는 ‘강력 매도(Strong Sell)’를 뜻한다.”

대안 종목으로는 노마드 푸즈(Nomad Foods, NOMD)가 Zacks #1, 몬델레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 MDLZ)인그레디언(Ingredion, INGR)이 #2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노마드 푸즈는 최근 4개 분기 평균 3.8%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올해 EPS는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몬델레즈는 4개 분기 평균 9%의 어닝 서프라이즈, 올해 매출은 6.1% 성장이 전망된다. 인그레디언은 올해 EPS가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4분기 평균 11.1%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투자 관점에서 시스코는 견고한 현금흐름과 유연한 자본 배분 정책을 기반으로 안정적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외식 수요 둔화는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어, 투자자는 시장 수요 개선·원가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용어 해설
브로드라인 유통은 식자재·비식자재를 폭넓게 취급해 원스톱 구매를 지원하는 방식이며, 풋 트래픽은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를 뜻한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종합적으로 시스코는 디지털 전환·공급망 강화·M&A를 통해 글로벌 푸드서비스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향후에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비용 효율화를 토대로 외부 충격을 흡수하며 지속 성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