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루스 파워 홀딩 코퍼레이션(Spruce Power Holding Corporation, NYSE: SPRU)의 주가가 20% 치솟았다. 회사는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태양광 재생에너지 인증서(Solar Renewable Energy Credits, 이하 SREC)를 글로벌 50대 에너지 기업과 다년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현지 시각) 밝혔다.
2025년 8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000만 달러이며, 2029년까지 완전 헤지(fully-hedged) 형태로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다.
스프루스 파워는 미국 전역에서 분산형 태양광 발전 자산을 보유·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자사 SREC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시장 가격 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헤이스(Chris Hayes) 최고경영자(CEO)는 “SREC 등록 및 판매 확대는 자본 투입이 거의 필요 없으면서도 고마진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저위험 기회”라며 “이번 계약은 당사가 보유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미래 가격 변동에 대비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 SREC이란 무엇인가
SREC은 1메가와트시(MWh)의 태양광 발전 전력을 생산할 때마다 발급되는 일종의 ‘친환경 배출권’이다. 발전사업자는 이를 전력 도매시장이나 별도 플랫폼에서 판매해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력 공급 의무가 있는 유틸리티나 대형 기업들은 법적·자발적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인증서를 매입한다.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 하에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는 점에서 현금성 자산으로 간주된다.
이번 계약은 ‘선도계약(forward contract)’ 방식으로 체결돼 현 시점에서 판매 단가와 물량이 고정된다. 따라서 스프루스 파워 입장에선 예상 매출과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며, 매수 측(글로벌 50대 에너지 기업)은 뉴저지주 RPS 의무를 충족하기 위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수단으로 활용한다.
헤이스 CEO는 “이번 거래 상대방은 뉴저지 전력 공급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해 스프루스의 SREC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 상품(Environmental Commodities) 시장 데스크를 중심으로 미 북동부 및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유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 사업 다각화 및 추가 서비스
스프루스 파워는 Spruce PRO라는 서비스 플랫폼도 제공한다. 이는 태양광·저장장치 등 분산형 발전 자산을 보유한 제3자 투자자·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O&M), 재무 최적화, 모니터링 솔루션을 묶어 제공하는 패키지다. 회사 측은 “Spruce PRO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하고, SREC·탄소배출권·REC 등 환경 상품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으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 시장 반응 및 주가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프루스 파워 주가는 발표 직후 장중 최고 20% 급등하며 1.88달러 선을 기록했다. 거래량 역시 최근 3개월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 단기 매수세가 집중됐다. 투자자들은 고정 매출 확보에 따른 가시성 증가, 그리고 친환경 인센티브 확대 기대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전문가 진단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규모의 경제 및 헤지 전략이 스프루스 파워의 영업이익률 방어에 주효할 것”이라며 “미국 내 각 주(州)의 RPS 정책이 강화될수록 SREC 및 관련 환경 상품 가격 탄력성이 커지기 때문에, 회사의 장기 현금흐름 안정성이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태양광 패널 원가·금리 변동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 향후 과제
스프루스 파워는 재무구조 개선과 자산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두 가지 축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북동부 및 캘리포니아에서의 SREC·REC 장기 판매 계약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30년 이전까지 누적 10억 달러 이상의 환경 상품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회사는 전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1,000만 달러 규모 SREC 선도계약은 스프루스 파워의 현금창출력(Cash Generation)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탄소중립 달성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국가·기업 차원에서 추진하는 추세 속에서, 이러한 환경 상품 기반 장기 계약은 성장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