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증시, 화학·석유·부동산 약세에 0.15% 하락 마감

[IBEX 35 마감동향] 17일 마드리드 증시는 화학ㆍ석유ㆍ플라스틱금융서비스ㆍ부동산, 소비재 섹터의 동반 약세에 눌리며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대표 지수인 IBEX 35는 전일 대비 0.15% 떨어졌다.

2025년 9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드리드 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 82개, 하락 종목 105개, 보합 22개를 기록했다. 이러한 분포는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음을 시사한다.

주요 상승 종목으로는 재생에너지 기업 Corporacion Acciona Energias Renovables SA(티커: ANE)가 2.37%(+0.52포인트) 오른 22.50유로로 장을 끝냈다. 모회사 Acciona SA(티커: ANA)도 1.99%(+3.30포인트) 상승한 169.50유로를 기록했으며, 항공·여행 지주사 International Consolidated Airlines Group SA(티커: ICAG)는 1.59%(+0.07포인트) 오른 4.46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주목

주요 하락 종목은 태양광 발전 회사 Solaria Energia y Medio Ambiente(티커: SLRS)가 2.85%(-0.34포인트) 밀린 11.43유로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Banco de Sabadell SA(티커: SABE)는 1.93%(-0.06포인트) 내려 3.20유로, 수처리·수영장 장비 업체 Fluidra SA(티커: FLUI)는 1.38%(-0.34포인트) 하락한 24.32유로로 마감했다.


[국제 상품·외환 동향]

상품시장에서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이 0.08%(-2.95달러) 내린 온스당 3,722.15달러에 거래됐다. 여기서 ‘트로이 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에 사용되는 국제 표준 중량 단위로, 1트로이 온스는 약 31.1035그램에 해당한다.

원유시장에서는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19%(-0.12달러) 하락한 배럴당 64.40달러, 11월물 브렌트유는 0.23%(-0.16달러) 밀린 68.31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주목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EUR/USD)가 전일과 비교해 0.19% 변동 없는 1.18달러, 유로/파운드(EUR/GBP)도 0.23% 변동 없는 0.87파운드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반면 미 달러화 지수(U.S. Dollar Index Futures)는 0.16% 오른 96.40을 기록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반영됐다.


[용어 해설 및 시사점]

IBEX 35는 스페인 주요 3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스페인 증시의 대표 지수다. 이날 하락폭은 크지 않았지만, 경기 민감·투기적 성향이 강한 화학·석유 섹터와 부동산 섹터가 동반 하락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이나 금리 전망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잠재해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Acciona Energias Renovables와 같은 재생에너지주는 국제사회가 탄소중립 정책을 가속화하면서 장기 성장 모멘텀을 얻고 있다. 반면 Solaria의 약세는 태양광 패널 가격 변동성, 보조금 체계 변화 등 회사별 리스크 요인이 시장에 더 크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상품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온스당 3,700달러 선을 유지하며 큰 폭의 조정을 보이지 않았다. 통상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및 안전자산 수요를 반영하는데, 달러 지수 상승에도 가격이 견조하다는 점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신호로 읽힌다. 원유 가격도 소폭 하락에 그치며, OPEC+ 증산 정책과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균형을 이룬 모습이다.

외환시장의 박스권 흐름은 유럽중앙은행(ECB)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케줄이 맞물린 결과다. 달러 지수 상승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 여부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도 추가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IBEX 35 지수는 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으나,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재생에너지·인프라·여행주 등 특정 테마가 투자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시장관계자 언급

스페인 증시는 유럽 정치·경제 이슈뿐 아니라 미국 통화정책, 중국 경기 둔화 같은 글로벌 변수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 향후 9월 FOMC 결과 및 유럽 재정정책의 진척 상황이 IBEX 35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투자자들은 섹터 간 온도차를 확인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럽 연합의 녹색 전환 정책에 따른 장기 수혜가 예상되는 재생에너지 업종과, 금리·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금융·부동산 업종의 상대적 가치 판단이 중요하다.